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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해병 대원, 전우들 경례 받으며 태극기에 덮여 하늘로

실종 해병 대원, 전우들 경례 받으며 태극기에 덮여 하늘로
▲ 실종됐다 발견된 해병대원 태우고 이륙하는 헬기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실종 14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그는 태극기에 몸이 덮인 채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에 실려 포항으로 이송됐습니다.

오늘(2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11시 8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을 수색 당국이 발견했습니다.

경북119특수대응단이 운영하는 드론이 야간 수색을 하던 중 붉은색 옷을 입은 A 일병을 확인했고, 수색 대원들이 그를 인양했습니다.

A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오늘 오전 0시 45분쯤 태극기에 덮여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전우들은 하늘로 오르는 해병대 헬기를 향해 경례하며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수색 현장 인근 숙소에 있던 A 일병 가족들도 소식을 접하고 119구급차와 승용차에 나눠 타고 해군포항병원으로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중대장님 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살았을 텐데", "아이고, 아이고"라며 통곡했습니다.

A 일병 친척은 황망한 표정으로 "A 일병은 외동아들이기도, 장손이기도 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그는 어제 오전 9시 10분쯤 사고 지점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습니다.

해병대 측은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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