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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위기 상황 17차례 지자체에 전파…통제 없었다"

<앵커>

14명이 숨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사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하차도 근처에 있었던 임시 제방이 부실했던 것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공사 주체인 행복청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17차례나 지자체에 위기 상황을 전파했지만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수사팀의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맥없이 무너진 임시 제방 공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에 이어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정부의 집중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감찰에 돌입한 국무조정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무원들과 공사 현장 감리단장 등을 불러 이틀째 고강도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감리단장은 사고 직전 112 상황실에 2차례 신고했고 청주시에도 4차례 상황을 알린 인물입니다.

공사 주체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책임론이 집중되자, 지하차도 침수 전 지자체와 경찰 등 관계 기관에 17번이나 위기 상황을 전파했다며 시간대별 통보 대상을 공개했습니다.

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충북도청에는 오전 6시 31분부터 7시 58분까지 4차례, 청주시 유관 부서에도 7차례나 연락을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 : 이제는 대피해야 한다. 충북도청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다시 전화했다(라고 전파했습니다.)]

충북도청은 행복청의 주장대로 4번이 아닌 3번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홍명기/충북도청 자연재난과장 : '교량이 범람하겠다' 그런 식으로 다 얘기를 했다 합니다. 근데 '알고만 있으라'고 거기서 저기 행복청에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경찰은 88명 규모였던 전담수사본부에 서울경찰청 수사 인력 50명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수사팀을 대대적으로 보강했습니다.

내일(20일)은 오전부터 지하차도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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