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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현역 미군, 징계 앞두고 도주"…미 "북과 접촉 중"

<앵커>

어제(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는 폭행 등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이등병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이 병사의 신병 안전과 송환을 위해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견학하다 돌연 월북한 미군 병사는 23살 트래비스 킹 이등병으로 파악됐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판문점을 견학 중이던 미군 장병 1명이 자진해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구금 중인 걸로 보입니다.]

킹 이등병은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두 달가량 구금된 뒤 지난 10일 석방됐고, 경찰차를 걷어차 벌금형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킹 이등병은 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호송 인력이 따라올 수 없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달아나 JSA 견학에 나섰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또 월북 장면을 목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말을 따 "검은 사복을 입은 남성이 갑자기 북한 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고 전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건 보고를 받았다며 국방부가 북한군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현 시점에서 우리의 주된 관심은 그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하고 있지만, 병사 송환 문제를 두고 북미가 마주 앉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군이 북한 군 당국과 직접 접촉에 나선 가운데 이번 사건이 북미 간 또 다른 긴장 요인이 될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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