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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발 담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고교생, 숨진 채 발견

<앵커>

대전에서도 10대 고등학생이 하천에 빠져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비가 많이 와서 물살이 세졌을 때는 어른 발목 높이까지만 물이 차도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대전 동구 대전천변 주위를 돌며 누군가를 찾습니다.

인력 260여 명을 투입해 18살 A 군이 떠내려갔다는 친구들의 말을 토대로 수색에 나섰습니다.

A 군은 신고 4시간여 만에 실종됐던 다리 인근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군은 친구들과 인근 정자에서 함께 놀다 얼마나 물이 깊은지 확인해보자고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비는 그쳤지만 전날 오후까지 내린 비로 강물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태였고, 하상도로는 물론 둔치와 산책로 등도 지난 13일부터 출입로를 막아 접근이 금지된 상태였습니다.

[인근 상인 : 다 쳐놨지 어제. 차도 못 들어가게 해놨고 경찰, 소방 교대로 나와서 (순찰하느라) 난리였지.]

앞서 지난 16일에는 역시 하천변이 출입이 통제된 상태에서 50대 여성이 대전 중구 수침교 인근 징검다리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리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약 1.2km 떨어진 곳에서 구조대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도심 하천은 수심이 얕은 상황에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김동은/대전보건대 재난소방건설안전과 교수 : 하천에서 흐르는 물 자체가 폭이 좁아지다 보니까 더 물살이 세지면서 성인 발목까지만 물이 차더라도 급류에 휩쓸려서 몸에 균형을 잃어서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고를 막으려면 통제를 따르고 하천 수위가 낮아진 것 같더라도 물속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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