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막뉴스] 145억 원 들여 바꿨더니…바닷속 저게 뭐야?

빨간 등대를 따라 방파제 아래 바닷속에 알 수 없는 물체가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바다에 직접 들어가 확인해 보니 1km에 달하는 방파제를 따라 펜스 수십 개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선박들이 오가는 길목이어서 안전도 우려됩니다.

주민들은 3년 전 태풍으로 방파제 안전 펜스 일부가 훼손돼 교체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버려진 펜스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 전상보 : 개발 사업으로 이 항만도 정비하고 그런다는데 이게 뭐냐 관광객들이 와서 이런걸 보면 이게 잘못됐다. ]

속초시는 지난 2021년부터 145억 원을 들여 항만 시설 현대화를 위해 방파제 안전 펜스 교체 작업을 벌였는데, 당시 철거된 노후 펜스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바다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속초시는 3년 전 태풍으로 떨어져 나간 펜스의 일부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펜스가 바다에 그대로 방치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속초시 관계자 : 당연히 바닷속에 있는 건 폐기물 처리를 하던가 저희가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얼마든지. ]

교체 공사를 했던 업체는 펜스를 바다에 투기한 적이 없다며, 공사 과정에서 오히려 태풍에 떨어져 나간 펜스 일부도 수거했다는 입장입니다.

속초시는 펜스가 투기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항만 정비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8월까지 물 속에 있는 펜스를 모두 수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 취재 : 김도운 G1 / 영상취재 : 조은기 G1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