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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동료"…태평양서 3달간 표류 중 극적 구조

<앵커>

반려견과 함께 항해를 하던 호주 남성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석 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그는 자신을 구해준 이들에게는 물론, 험난한 여정을 함께한 동료인 반려견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 모자를 쓰고 수염이 덥수룩한 한 남성이 환한 얼굴로 선박에서 내립니다.

반려견과 함께 바다에서 표류하다 석 달 만에 구조된 호주 출신 51살 티모시 섀독입니다.

[티모시 섀독/구조된 남성 : 저는 괜찮습니다. 전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는 지난 4월, 반려견과 함께 배를 타고 멕시코 라파스에서 출발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향하던 중 거센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배가 파손되고 통신 장치도 망가지는 바람에 태평양 한가운데서 표류하게 됐습니다.

티모시는 반려견과 함께 물고기를 잡아먹고 빗물을 마시며 석 달을 버텼습니다.

지난 12일, 어선 활동을 감시하던 헬리콥터가 그를 발견해, 근처에 있던 참치 어선에 반려견과 같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티모시 섀독/구조된 남성 : 한동안 건강이 꽤 나빴습니다. 너무 배고팠고요. 폭풍우를 뚫고 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특히, 험난한 여정을 함께한 반려견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티모시 섀독/구조된 남성 : 정말 대단한 동료였습니다. 반려견 그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좀 편향적일 순 있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티모시는 멕시코의 병원으로 옮겨져 추가 검사와 의료 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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