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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조 배터리 화재…불꽃 튀더니 순식간에 '활활'

또 보조 배터리 화재…불꽃 튀더니 순식간에 '활활'
휴대전화용 보조 배터리가 과열되며 화재가 발생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오늘(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A 씨는 지난 4월 3일 오후 4시 36분쯤 5살 아들과 안방에서 쉬고 있는데 불이 났다는 방송이 들려 나가 보니 부엌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 배터리에서 불꽃이 피어올라 천장까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화재 방송은 집 안에 설치된 경보 시스템이 작동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A 씨는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와 1층의 이웃에 맡기고 남편에게 연락함과 동시에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를 찾아 다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도 A 씨 집으로 같이 가 화재 진압을 도왔습니다.

당시 불길은 빠르게 번지며 부엌 찬장과 거실의 텔레비전 등 여러 가재도구를 태웠습니다.

A 씨는 이 화재로 4천만 원가량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소방대는 발화지점이 보조 배터리라고 확인했으며 경기 소방학교 감식을 통해 배터리의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배터리 업체는 보험사를 통해 A 씨에게 피해 배상을 해주었으며 현재 추가로 보상금 지급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는 외부의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전압을 조절하는 어댑터에 이상이 생기고, 충전 단자에 습기가 있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이 난 휴대전화용 보조 배터리

A 씨 남편은 "입주한 지 1년도 안 되는 새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었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배터리의 위험성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언론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배터리 화재의 큰 원인 중 하나인 어댑터를 조사하지 않아 100% 배터리의 문제라고 인정할 수 없지만 고객의 피해를 고려해 법적,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작년 9월에는 경기도 이천에서 일가족이 잠을 자던 중 새벽 3시 30분쯤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며 불이 나 부인이 화상을 입고 소파 등 집기들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진=소방서 화재조사 보고서 발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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