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 흑해 곡물항 공습…"크름대교 폭파 보복"

<앵커>

우크라이나 농산물을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수출할 수 있게 한 협정을 일방적으로 끝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공격했습니다. 곡물을 수출하는 주요 항구가 있는 남부와 동부 지역을 겨냥해서 공습에 나섰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어제(18일)(현지시간) 드론과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남부와 동부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대상엔 남부 오데사 항구를 비롯해 미콜라이우, 헤르손, 자포리자, 동부 도네츠크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오데사 항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관문으로, 러시아는 앞서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하며 항행 안전보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또 흑해 북서쪽 해역을 임시 위험 지역으로 재지정하기도 했습니다.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전장과 가까운 지역에선 적절한 안전 보장이 없는 한 위험이 커질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 일부 민가와 항구 기반시설이 파괴됐지만,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상공에서 미사일 6발과 드론 3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은 앞서 지난 17일 발생한 크름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이자, 동시에 흑해곡물협정 종료 시점에 맞춘 위협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방적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에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송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곡물 수출항에 대한 공습까지 감행하면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