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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반년 동안 1,000% 상승 '에코프로'…계속 오를까?

오늘(18일) 주식시장에서 에코프로는 하루 전보다 11.9%나 오른 111만 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 주당 100만 원을 넘는 황제주가 된 건데 지난 2007년 동일철강 이후 16년 만의 코스닥 황제주입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입니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2차전지 성장세에 대한 기대 속에서 올해 초 11만 원대였던 주가는 반년 사이 1천% 넘게 급상승했습니다. 에코프로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개인투자자였습니다. 과열 논란 속에서도 개인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에코프로 주식의
개인투자자 비율은 70%가 넘습니다.

[박 모 씨/회사원, 에코프로 투자자 : 전기차가 아마 50% 이상 70% 이상 전 세계적으로 시장에서 이렇게 점유율이 높아갈수록 실적은 꾸준히 올라갈 거고.]

개인투자자들의 단결된 지지세가 과열 종목에 따라붙는 공매도를 이겨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주가 하락을 기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에도 개인들이 버티자, 외국인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겁니다. 다만, 비정상적 투자 열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습니다.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 PER'을 보면 에코프로는 무려 781배에 달합니다.

[김대종/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테슬라 (PER이) 50 정도에 비하면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다. 투자를 할 때는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기업 펀더멘탈로 주가 관측이 불가능해, 증권가는 에코프로 기업분석에 손을 놓은 분위깁니다. 증권사의 에코프로 분석 보고서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데, 그전에 나온 목표가 최고치는 45만 원이었습니다.

매도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가 투자자들의 항의에 금융감독당국 조사까지 받은 것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분기 에코프로는 2조 원 넘는 매출과 1,6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64%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낮았습니다.

(취재 : 유덕기 / 영상취재 : 배문산·이상학 / 영상편집 : 이소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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