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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무너지고 넘친 광주전남…1,300여 주민 긴급 대피

<앵커>

광주·전남 지역에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닷새째 산사태 위기 경보가 내려져 있는데, 산사태 우려에 지금까지 1천300명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KBC 조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돌산읍의 한 노인 요양원.

뒷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건물 앞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층에 머물던 환자 6명이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김석환/요양원 원장 : 앞으로도 비가 많이 쏟아질 것 같아서 우려되는데, 어르신들의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산 비탈면 곳곳에 토사가 쓸려 내려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주택 앞마당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곡성 침곡마을입니다.

산에서 토사가 흘러 내려오면서 보시는 것처럼 통행을 막는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고요, 옆으로는 많은 양의 흙탕물이 마을길을 따라 쏟아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소하천 사이로 거센 물살이 내려옵니다.

하루 사이 200mm 가까이 쏟아진 폭우에 하천이 범람해 일부 주택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김재홍/영암군 학산면 : 엉망진창이죠. (물이) 방까지 다 차서 흙탕물 범벅이 됐어요.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

현재까지 전남에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 우려 등을 이유로 사전 대피한 인원만 1천300여 명에 달합니다.

[대피 주민 : 그래도 집에 가는 것이 좋지만, 우선 사람이 건강해야 하니까 와서 있긴 있어요. 빨리 잘 되어서 집으로 갔으면 좋겠고.]

오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광주·전남 지역에는 지난 14일부터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정의석 KBC·김영휘 KBC)

KBC 조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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