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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예천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속 타들어가는 가족들

<앵커>

경북 예천 현장을 연결해서 수색 작업은 지금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성재 기자, 시신이 3구가 수습됐다는 소식 앞서 알아봤는데,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 더 전해주시죠.

<기자>

네,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은 곳은 모두 실종 지점에서 아래쪽으로 다소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60대, 70대 여성은 하천 주변에서 발견이 됐고, 또 토사에 매몰됐던 60대 남성은 자택에서 1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18일) 실종자 수색에 1천800명 정도를 투입을 했지만, 쏟아지는 비에 계속해서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색 활동은 곧 중단될 예정이고 내일 동이 트자마자 바로 또 수색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아직도 찾지 못한 분들이 남아있는데, 그곳에 또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실종자를 찾은 유가족도, 또 실종자를 찾지 못한 가족들도 모두 상당히 속이 타들어가는 하루였습니다.

나흘 전 산사태로 토사에 휩쓸린 이원선 씨 어머니는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이원선/실종자 아들 : 지금 바위 쪽만 드러내면 거의 다 판 것 같은데 거기까지 안 나오면 최악의 상황으로는 하류에서 토사물로 쌓여서 거기 계시든지….]

계속 내리는 비에 이 씨와 남은 가족들의 간절함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원선/실종자 아들 : 지금 뭐 살아계시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좀 시신이라도 좀 빨리 찾고 싶어요.]

산사태로 전 재산을 잃은 이재민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인태/동사리 주민 : 장비 보관소 겸 해서 장비도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 폭우에 보시다시피 뭐 엉망진창이 다 돼 있는 그런 상황 아닙니까. 하나도 뭐 건질 게 없는 것 같은데….]

이곳 예천은 잠시 비가 소강 상태로 접어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또 있을지 모를 산사태를 대비해서 주민들은 모두 이 마을회관 등으로 당분간 대피해 있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아마 이번 밤이 상당히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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