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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마약XX' 광고판 사라졌다…전주 상인들 움직인 초등생

전주 한옥마을에서 식당을 하는 한 사장님은 최근 초등학생들로부터 수십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마약이 들어간 간판이 많으면 마약이 친근해질 거 같다" "마약은 정말 무서운 물건이니, 다른 단어가 들어가면 좋을 거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김도신/풍남초등학교 보건교사 : 한옥마을에 '마약' 육전을 광고하는 집을 본 거예요. 제가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면서 직접 사장님들께 편지 전달해 보는 구성을 했어요. 저희 5~6학년 학생이 71명이에요. 저희 한명 한명이 다 편지를 쓴 거예요.]

사장님은 이를 무시하지 않고 학생들 손 편지에 직접 답장을 쓰고, 학생들이 추천해 준 이름으로 간판까지 바꿨습니다.

[초등생 편지 받은 업주 : 비용적인 문제도 있고 하니까 (간판 교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 편지를 하나하나 읽다 보니까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빨리 바꾸자 이런 마음도 들었고. 아이들한테 '너희들이 하면 된다'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누구보다 학생들이 간판이 바뀐 걸 가장 좋아했습니다.

[황건하/풍남초등학교 학생 : 편지를 쓴 거뿐인데 이렇게 바꾸게 된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차노영/풍남초등학교 학생 : 0321 저희 마음을 잘 알아주신 거 같아서 기쁘고 뭔가 뿌듯하네요.]

(기획 : 김도균, 구성 : 박지연, 편집 : 김주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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