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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급류에 휩쓸린 순간에도…손 놓지 않은 '영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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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찍힌 사진 한 장입니다.

물이 삽시간에 차오르고 본인도 빠져나갈 수도 없을 만큼 긴박한 이 순간에도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한 영웅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14톤 화물차 기사 44살 유병조 씨입니다. 

화물차도 시동이 꺼지고 간신히 창문을 깨서 지붕으로 올라간 순간, 유 씨의 눈에 들어온 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간신히 붙잡고 버티는 20대 여성이었습니다.

[ 유병조  |  지하차도 화물차 운전기사 : 옆에 아가씨가 매달려 있더라고요. 손을 잡고 아가씨를 일단 끌어 올렸어요. 제 화물차 위로 끌어올리고. ]

또 다른 비명을 듣고 차량 뒤편에 떠 있던 남성을 발견한 유 씨.

급류에 휩쓸려 자신이 위험할 수도 있지만, 유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 남성 2명을 지하차도 난간을 붙잡을 수 있게 도왔습니다.

네 사람이 난간에 매달려 버티는 순간에도 유 씨는 끝까지 주변 사람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 생존자 가족 : (딸이) 저는 힘이 없으니까 이 손 놓으시라고 (했는데) 끝까지 잡으셔서 그 높은 곳까지 (올려줬어요.) 자신도 힘들었을 것인데… 포기하지 않고 구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 취재 : 박언 CJB / 영상취재 : 김유찬 CJB / 구성 : 정성진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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