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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세로 소명" 밝혔지만, 입시 비리 혐의 거듭 부인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심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어제(17일) 법원에 나왔습니다. 조 전 장관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낮은 자세로 소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자녀의 입시 비리 혐의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심 첫 재판에 앞서 "다시 한번 송구하다"며 "낮은 자세로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인 정경심 전 교수가 딸 조민 씨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제출한 경력들을 모두 허위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도 언급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당사자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특히 자식들은 많은 고민 끝에 문제 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정에 들어선 조 전 장관은 딸의 서울대 부정 지원 등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자녀 입시 비리 혐의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생업과 왕성한 사회활동 중에 자신이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는 어려웠다며, 입시 비리 공범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들 조원 씨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도 자신은 공범이 아니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조 전 장관의 입장에 이목이 집중된 건, 입시비리 공범으로 지목돼 공소시효 만료까지 한 달여 남은 딸 조민 씨의 기소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최근 "조민 씨 입장과 함께 공범인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장 변화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검찰이 자녀 기소 결정에 부모 입장 반영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 해주실 말씀 없으실까요?) …….]

조 전 장관이 공범관계 등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거듭 부인하면서 검찰의 고민이 더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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