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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불안정' 일반열차 다시 멈췄다…복구 장기화 전망

<앵커>

이번 비로 멈춰 섰던 열차들은 어제(17일) 일부 운행이 재개됐다가 금세 다시 중단됐습니다. 몇몇 구간에서 선로를 지탱하기 위해 다져 놓은 땅이 비에 떠내려 간 걸로 확인됐기 때문인데 일부 노선은 복구에 두 달까지 걸릴 걸로 보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내내 운행이 중단됐던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역으로 들어옵니다.

오후 4시 도착 예정이었지만, 저속 운행으로 한 시간 정도 늦었습니다.

[김정기/서울 동대문구 : 불편하죠. 45분 이상을 거북이걸음으로 온 거죠. 계속 '천천히' '천천히' 방송은 하더라고요.]

코레일 측은 어제부터 경부선과 전라선, 대구선, 경전선 등 4개 노선 일부 구간에 한해 일반 열차의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4시에 다시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세종시 인근 경부선 일반철도 구간의 노반이 집중 호우로 유실된 것을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 전체적으로 선로 상황이 불안하다고 생각돼서 대구·동해선을 제외한 모든 일반열차 운행을 중지하게 됐습니다.]

중앙, 장항, 호남, 충북, 영동, 태백, 경북선 등의 노선은 지반이 약해지고 토사가 유입될 우려가 있어 운행 중지는 지속됩니다.

운행 정상화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동선과 충북선의 경우 복구 작업에만 길게는 두 달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서광석/교통대 철도시설공학 전 교수 : 노반이라고 이야기하는 (철도) 아랫부분에 흙으로 된 부분이 안정화돼야 해요. 아주 철저히 다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집중 호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KTX 등 고속철도는 정상운행 됐지만, 열차 지연 등 불편은 이어졌습니다.

[조현민/서울 송파구 : 방송에서 정상운행 한다고 해서 안심하고 탔는데 실제로 타보니까 지연이 돼서 불편했던 것 같아요.]

코레일 측은 기상, 선로 상황에 따라 운행 변경이 있을 수 있어 열차 이용 전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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