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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에, 저기압까지 접근…충청 · 남부 또 300㎜ 비

<앵커>

오늘(17일) 밤부터 모레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3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장마전선에 이어서 또다른 비구름이 한반도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날씨는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큰 피해가 난 충청과 남부지방에 다시 세찬 비가 시작됐습니다.

주말 동안은 장마전선이 비를 내렸다면, 모레까지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300mm 넘는 비가 또 예상됩니다.

지금 동아시아 날씨가 굉장히 복잡한데, 중국 쪽으로는 4호 태풍 '탈림'이 보입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만, 멀찍이 우리나라에 다가오는 비구름들이 확인됩니다.

좀 더 구조를 선명하게 보면, 붉은색으로 굉장히 높게 발달한 비구름이 우리나라에 바짝 접근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압이 주변보다 낮아 상승 기류가 활발한 저압부인데요.

이 영상이 의미하는 것은,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고, 저압부의 다음 단계인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올 수 있다는 것니다.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럼 저기압 오른쪽으로는 남풍이 불게 되는데요, 이 남풍을 타고 강풍과 폭우가 쏟아집니다.

그런데 저기압 왼쪽으로는 북풍이 불죠.

남풍과 성질이 전혀 다른 북쪽 건조한 공기를 한반도까지 끌어당겨서 장마전선까지 활성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모레 새벽까지가 가장 문제입니다.

충청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0~200mm, 많게는 300mm 넘는 비가 쏟아지겠고요.

특히나 남풍이 바로 부딪히는 남해안에는 400mm 이상, 한라산에는 최대 50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번 비로도 장마는 끝이 아닙니다.

대개 장마는 한 달 정도 이어지는데 오늘이 23일째입니다.

모레인 수요일 장마전선이 내려가면서 잠시 주춤하겠지만, 주말부터 다시 북상해 전국에 비를 내리겠습니다.

일주일 단위의 장마 전망은 수시로 바뀌는 만큼 이번 주는 계속, 자주, 기상 정보를 확인하시는 것 좋겠습니다.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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