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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한민수 "김건희, 명품샵 갈 땐가"? vs 김병민 "물건 안 샀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양평 땅 논란 국내 수해에도 명품샵 들른 김건희
- 영부인 경호, 호객행위 할 정도로 허술하지 않다
- 尹, 서둘러 귀국했어야…우크라行 국익 도움 안돼
- "사즉생 생즉사"? 러, 전쟁하겠다 받아들일 수도
- 한일정상회담서 얻어온 게 없다…사실상 방류 허용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김건희 명품샵 방문? 수해 이전…물건 안 샀다
- 野, '호객행위' 단어 꼬투리 잡아 정치공세
- 우크라行에 깜짝 놀라…재건사업 주도권 가져올 것
- 尹 수해에 마음 무거웠을 것…수차례 원격회의
- 尹에 기시다 화답, 신뢰관계 위에 논의 이어갈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7월 17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태현 :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 명품매장에 들렸다, 이런 리투아니아 현지매체 보도로 논란이 좀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한민수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한 평가는 앞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충분히 얘기를 나눠서 이 대담 코너에도 얘기를 하기는 하겠지만 먼저 김건희 여사 얘기부터 좀 해 볼게요. 제가 먼저 설명을 좀 드리자면 리투아니아 매체가 "한국의 퍼스트레이디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이런 제목 하에 "빌뉴스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 이런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는데 내용은 김건희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채 명품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숍을 방문했다. 그리고 김 여사가 방문한 매장은 총 5곳이다,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한민수 대변인, 일단 이 보도 어떻게 보십니까? 이것 접하고 나서의 느낌은?

▶한민수 : 일단은 보도가 나온 다음에 지금까지 대통령실이 보도가 잘못됐다거나 아니면 과장됐다거나 일체 얘기가 없는 것 보면.

▷김태현 : 왜냐하면 사진이 게재됐기 때문에.

▶한민수 : 그럼요. 국민들이 다 봤죠. 사진들이 국제회의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시민들도 잘 안 보이더라고요, 빌뉴스에. 리투아니아의 수도인데. 한 10명 넘는 사람들을 쫙 대동하고 가고 있던데 국내 언론은 아마 우리 기자들은 저도 아마 예전에 청와대 출입할 때 가보면 바빠서 여사 일정을 잘 못 따라다닙니다. 공식일정이면 풀기자들이 가요. 가는데 특히 김건희 여사는 비공개로 해버리니까, 모든 일정을 거의 다. 우리 국내 기자들은 안 갔는데 이 기사 내용을 봐서는 현지 매체는 비판하려고 쓴 것 같지는 않은데 보면 시기나 내용이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보입니다, 제가 보면.

▷김태현 : 어떤 점이 부적절하다고 보세요?

▶한민수 : 다른 영부인들이, 다른 보도를 보면 이 시점에 문화행사 보통 그렇게 하거든요. 고궁을 간다든지 박물관을 간다든지. 이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공식일정이 아니라도 비공식적으로 남는 시간에 다른 영부인들이 문화행사라든지 유적지 방문 이런 건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한민수 : 그런데 그 일정 자체도 그게 공식일정인 거예요. 어찌 보면 영부인들의, 퍼스트레이디들의 일정이죠. 그 나라에서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런데 거기를 보통 다 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김건희 여사만 빠진 것 같고 시기도 왜냐하면 지금 국내에 수해는 이 시점에서보다는 지금이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마는 그전도 서울~양평고속도로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일가 땅의 노선이 변경된 지점이 많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논란이 있었고 특히 그 직전에 집권여당이 실업급여 문제로 무슨 달콤한 실업급여 했고 노동부 공무원은 우리 젊은 여성들이 무슨 명품 샤넬 이런 얘기했지 않습니까? 했는데 대통령 부인께서 명품숍을 다섯 군데나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국민들은 지금, 저도 기사도 보고 여론도 들어보면 상당히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여당에서는 이 일, 이거 어떻게 봅니까?

▶김병민 : 일단 지금 수해가 워낙에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런 얘기들을 드리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지금 조금 부담감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정쟁의 요소로 조금이라도 비춰질 수 있는 얘기들을 지금 나누는 것이 온당한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게 대변인님이 말씀 주신 것처럼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에서 나왔던 보도를 통해서 촉발이 된 건데 아마 가십성 성격의 내용이 짙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여사가 이렇게 편집숍을 방문했다. 그만큼 그 편집숍에 대한 관심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끌어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모르겠는데 국내로 이 언론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김건희 여사가 뭔가 쇼핑을 위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는 것처럼 굉장히 많은 정치공세가 쏟아졌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이 공간에서 물건을 산 건 없다는 겁니다.

▷김태현 : 대통령실의 발표가요?

▶김병민 : 물건을 산 것이 없다는 것이고.

▷김태현 : 구경만 하고 나왔다?

▶김병민 : 확인이 된 것이고요. 그랬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김건희 여사가 명품쇼핑을 한다, 이런 것이 아니라 현지에 가게 되면 현지에 있는 상황들을 쭉 둘러볼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김건희 여사가 무슨 그때 명품쇼핑을 위해서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고 그다음 날 대표단이 와서 또 물건을 사갔다고 얘기하는데 그다음 날 대표단이 와서 사갔던 것도 거기 있는 직원 1명이 넥타이 하나를 사갔던, 본인 넥타이를 하나 사갔던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초창기에 있었던 많은 정치공세, 의혹보도랑은 또 내용들의 결이 맞지가 않는 것이죠. 지금 이게 보도는 지난주 후반에 나온 건데 이 일이 있었던 건 지난주 화요일, 11일.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수해랑은 거리가 좀 있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김태현 : 본격적인 수해가 나기 전이다?

▶김병민 : 그래서 이런 내용들을 지금 현재 우리가 집중해야 되는 것은 수해 복구도 마찬가지이고 또 여전히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상황에서의 앞으로의 대응 그리고 여전히 실종자에 대한 구조라든지 해야 될 많은 일들이 있는 상황 속에서 정치공세로 비춰질 수 있는 내용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일단 대변인님, 제가 궁금한 건 예를 들어서 이 일정 아니더라도 해외순방을 많이 하잖아요, 그동안도 많이 했고 앞으로도 임기 내에 많이 하겠죠. 그러면 남는 시간에 여사가 예를 들어서 개인적으로 여기 왔으니까 거리나 한번 나가볼까라고 해서 경호원들이랑 같이 나가서 차를 한잔 마신다든지 그것 자체가 안 되는 겁니까 아니면 이게 특별히 명품숍이기 때문에 조금 더 감정상 안 좋아 보이는 겁니까?

▶한민수 : 그런데 나토 국제회의였어요.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토 국제회의를 이렇게 두 차례나 가시는 것도 사실 외교적이나 우리 국익에 맞나 하는 의문점이 있습니다마는 거기 가서 국제회의에 가면 퍼스트레이디, 영부인들이 다 모입니다. 그 나라하고 모든 일정을 세세하게 논의합니다. 나가고 싶다고 그냥 못 나가요. 우리 출입기자들도 함부로 못 돌아다닙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완전히 100% 자유시간은 없다? 예를 들면 제가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한민수 : 그건 안 되죠. 왜냐하면 그 나라 외교부, 그 나라 경찰이랄지 아니면 경호처랄지 협의가 다 돼야 합니다. 영부인이 대통령급에 준하는 경호를 받아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만약에 우리가 국제회의를 유치했는데 우리나라처럼 유력한 국가의 부인이 와서 위해를 당한다거나 가고 싶다고 해서 본인이 호텔방 밖을 돌아다닌다? 그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요. 지금 수해 이런 부분들은 여야 모두가 힘을 합쳐서 희생자들 위로하고 잘해야 됩니다. 해야 되는데 이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내놓은 첫 해명이라는 것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 해명 제가 말씀드릴게요. 김건희 여사가 가게 직원의 호객으로 매장에 들어갔을 뿐 물건을 사지 않았다. 이것 말씀하시는 거죠?

▶한민수 :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사진을 봤습니다마는 그 리투아니아 현지 시민, 국민이 안 보일 정도로 호젓해요. 그 얘기는 이미 그쪽 현지 경찰이나 보안당국하고 이미 얘기가 된 겁니다, 어느 정도는. 일단 한번 봐야 됩니다.

▷김태현 : 추정이죠?

▶한민수 : 추정이죠. 추정이고 제가 예전에 출입해 보고 여러 가지 할 때 보면. 그리고 제가 예전에 외교부를 나갈 때 일화를 잠깐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당시에, 저는 몇 년 뒤에 들었죠. 외교부 고위 국장으로부터.

▷김태현 : 어느 대통령인지는 밝히실 수는 없고요?

▶한민수 : 굳이 밝힐 필요 있겠습니까? 그런데 좀 시간은 됐습니다. 됐는데 당시에 우리 영부인께서 문화행사에, 그 나라가 주최하는 문화행사에 가서 설명을 듣다가 그 나라 장관이. 경호상에 없었던 장관과.

▷김태현 : 그 나라 장관이요?

▶한민수 : 그 나라 현지 장관이 우리 대통령 영부인께 갑자기 몸을 들이대면서 좀 더 설명을 잘하려고 했겠죠. 그런데 옆에 있던 우리 여성 경호원이 이걸로 그 사람을 칩니다.

▷김태현 : 팔꿈치로?

▶한민수 : 기자들도 옆에 가면 그냥 바로 때립니다.

▷김태현 : 그 정도로 경호가 삼엄하다, 이런 말씀이시구나.

▶한민수 : 그럼요. 그건 FM이에요. 맞아서 장관이 명치를 맞고 쓰러졌어요. 그 현지 신문이 보도를 하는 바람에 약간의 외교 문제가 생겨서 나중에 협상을 해서 됩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왜냐하면 그 정도로 영부인에 대한 경호가 무슨 명품숍에 있는 직원이 와서 호객행위를 할 정도로 허술하지 않다. 그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해명을 내놓으면 국민들이 더 화를 내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정확하게 밝히는 게 맞는 거지. 전혀 안 샀으면 왜 다섯 군데를, 호객할 때마다 다섯 군데를 다 돌았다는 얘기입니까?

▷김태현 : 정확하게 밝히라는 것은 뭘 밝히라는 겁니까, 대통령실에서?

▶한민수 : 지금 현재 보도가 됐으니까 보도가 맞는지. 현재까지 보도는 맞는 것 같아요, 전혀 해명을 안 했으니까. 그러면 실제로 가서 진짜 직원이 끌어서 보고만 나오셨는지 아니면 보고 나오는 행위를 다섯 군데 다 도셨는지. 그리고 그 대표단이 가서 그다음 날 넥타이 하나만 사왔다, 이 얘기를 누가 믿겠습니까? 대통령 영부인을 모시는 대표단이 자기 물건을 사려고 그다음 날 뛰어나서 넥타이를 하나 사왔다? 그거 그렇게 영부인 모시는 수행팀이나 경호원들은 그렇게 허술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자기 시간 못 냅니다, 그렇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호객행위. 이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에 대해서 박지원 민주당 고문이 위험한 엉터리 바보 발표다, 이렇게 발표한 관계자 파면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던데 어떻게 봅니까? 대통령실의 호객행위로 여사가 명품숍에 들어갔다는 발표.

▶김병민 : 이게 공식발표가 아니라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과정 속에 나왔던 핵심 관계자의 발언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공식발표는 아니죠.

▶김병민 : 그런데 여기에 보면 호객으로 결국 뒤에 하고 싶었던 말이 물건을 사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인 것이고요.

▷김태현 : 그냥 구경으로 들른 것이지 쇼핑한 것은 아니다?

▶김병민 : 현지 요청 비슷하게 들어갔던 과정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게 됐던 일이겠죠. 이 보도가 나왔던 게 지난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시기, 그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씀을 좀 전에 드렸던 것처럼 이미 수해 때문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였거든요. 그러니까 호객이라고 하는 단어 하나를 끄집어서 정치공세를 하고자 하는 야당의 생각과 그런 의지들은 알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지금은 단어 하나를 꼬투리 잡아서 이런 것들로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일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해외 정상 순방외교를 가는 과정 속에서 경호원들을 다 수행하고 이곳저곳에서 본인을 치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명품숍에서의 물건을 샀다, 그랬다면 거기에 대한 야당의 이래도 되는 것이냐에 대한 정치공세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물건을 사지 않았고 그리고 앞서 설명드렸던 내용들이 쭉 나왔는데 그러면 남게 되는 것은 대통령실이 해명했던 호객행위라는 단어 하나가 남는 것이잖아요. 이걸 가지고 끄집어서 다시 정치공세의 장으로 끌어들이게 되면 지금 심각한 문제를 풀어야 될 시기에 이런 뉴스들을 이야기하는 내용들을 국민들께서는 별로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주제를 좀 바꿔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 이 얘기 좀 해 보죠. 여당 지도부도 전혀 이것, 약간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없었어요? 전혀 몰랐어요?

▶김병민 : 저는 핵심 관계자가 아닌가 봅니다.

▷김태현 : 지도부잖아요.

▶김병민 : 정말 깜짝 놀랐어요. 우크라이나를 가는구나. 물론 폴란드를 가니까 가기 전부터 많은 언론들의 관심들이 있었죠. 또 물어보기도 했었고.

▷김태현 : 바로 옆이니까 또.

▶김병민 : 하지만 최종적인 상황까지 보안을 지켜야 되는 내용이라 대통령께서 가실 거다라고 확정적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김태현 : 어떻게 평가합니까, 여당은?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김병민 : 굉장히 중요한 결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로 가기 전 폴란드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고 난 다음, 그다음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서 국제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됐고요.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로 여기에서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중요한 상황인데요.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랑 닮은 점이 참 많이 있죠. 우리가 전쟁 때 UN군을 비롯한 전 세계의 도움을 받아서 어려웠던 한국전쟁을 이겨냈고 그 뒤로 국제사회의 도움과 함께 우리의 자력으로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그 기적을 이뤄낸 바 있지 않습니까?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을 것 같고 여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도적 지원 또 군사적으로도 비살상 물자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들을 도와줬던 상황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현지까지 가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지막 신뢰관계를 같이 쌓고 돌아온 상황이어서 나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고 났을 경우 우리 기업들이 재건사업에서의 이니셔티브를 또 강력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 나오는 평가를 보면 생각 없는 좌충우돌 외교다, 이런 평가를 하는 분도 있고 또 러시아와의 관계는 파탄났다, 이런 평가도 있고. 그리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민주당 공식 논평을 보면 아쉬움을 표현했어요. 수해가 났는데 우크라이나 안 가고 귀국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식의 표현을 했던데 어떻게 봅니까, 이거?

▶한민수 : 일단은 공식 해명, 입장이 아쉽다는 것은 많이 절제됐죠. 왜냐하면 수해 상황도 있고 하니까 대통령이 귀국하는데 나머지 격한 표현들은 의원들께서.

▷김태현 : 개인의 표현이다?

▶한민수 : 많이 나가서 방송을 했는데 저희 공식 논평은 많이 절제를 했습니다마는.

▷김태현 : 생각 없는 좌충우돌 외교다, 이것도 민주당의 공식 논평이 아니고 의원 개인의 얘기입니까?

▶한민수 : 그런데 저희들이 볼 때는 전반적인 생각은 여기에 동의합니다, 저도. 동의하고 대통령께서 다른 정상들 사례를, 벌써 보도가 많이 됐으니까 사례를 보면 국가적으로 이런 수해랄지 지진이랄지 큰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가 생기면 있는 일정도 취소하고 옵니다. 그게 맞죠. 그런데 또 대통령실의 고위직, 같이 순방했던 대통령실 고위 인사가 무슨 이 상황에서 갔더라도 크게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표현을 해서 또 보도가 됐어요. 그분이야 누구인지 알지 않습니까, 우리가? 실세라고 하는 그분이 얘기했는데 그게 맞습니까? 그런 표현을 하면 안 되는 거예요. 국민들 수십 명이 지금 생명을 잃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그런 표현합니까? 대통령은 일단 들어오는 게 맞았는데 저는 여기서 이 지점을 지적하고 싶어요.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 비판의 포인트는 수해가 났는데 왜 우크라이나를 갔냐, 이겁니까? 아니면 수해와 상관없이 우크라이나 방문 자체가 우리 외교에, 우리 국익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이겁니까?

▶한민수 : 저는 우리 국익에도 큰 도움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두 개 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한민수 : 일단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정직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5월달에 대통령이 일본 갔을 때, 비록 일본 외신입니다마는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을 보도하니까 우리 대통령실이나 정부가 팔팔 뛰었습니다. 절대 그런 일 없다 하면서 일본 외신에 되게 준엄하게 뭐라고 했어요. 외국 정상의 일정에 대해서 함부로 보도하지 마라. 불과 1, 2주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또 부인했어요. 적어도 이 정도 일정이 보도가 되면 물론 깜짝 놀라게 해 주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김태현 : 그런데 우크라이나를 간다, 간다 그러고 대놓고 갈 수는 없잖아요.

▶한민수 : 그런 보도가 되면 아예 그런 보도가 안 나오게 리크되지 않게 하든지요. 이미 리크됐는데 그걸 가지고 끝까지 우리 기자들에게 숨겼는데 결국은 가는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냐 하면 윤 대통령이 대선 때 자기 좋아하는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했어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2004년도 말에 11월인가 12월에 이라크의 자이툰부대로 갑니다. 튼 거 아시잖아요. 파리 갔다 오시면서 이 비행기는 서울로 가지 않습니다. 되게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요. 저는 이걸 대통령이 약간 벤치마킹, 좋게 얘기하면. 아니면 나쁘게 얘기하면 쇼같이 하신 건데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자이툰부대에는 우리 군인들이 가 있습니다. 격려하러 간 거고 여기 가서 메시지도 보면. 메시지 바로 하실 거죠, 또? 사즉생 생즉사.

▷김태현 : 말씀하시죠.

▶한민수 : 사즉생 생즉사하면.

▷김태현 : 그러면 이제 정리를 할게요. 물난리가 났는데, 반론은 제가 조금 이따 김병민 최고위원한테 기회를 드릴 거고 물난리가 났는데 왜 우크라이나를 갔냐, 추가로. 그냥 한국에 들어와서 수습하는 게 낫지. 청취자 분이 문자 보내주셨는데 "나라가 물난리로 엉망인데 빨리 와서 수습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하셨거든요. 그 부분이 하나 있는 거고. 이따 반론할 기회 드릴게요, 김병민 최고. 그리고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 자체가 물난리랑 상관없이 별 도움이 안 된다, 이것이거든요. 이 대통령의 메시지 다시 한번 읽어드리면 사즉생 생즉사의 정신으로 우리가 함께 싸우자 그리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자, 이런 메시지였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신 거죠?

▶한민수 : 실제로 그런데 우리가 우크라이나하고 사즉생, 죽기로 하면 살 것이요. 생즉사, 살기로 하면 죽을 것이다. 우리 이순신 장군께서 왜군을 물리치실 때 쓰셨던 말씀으로 저희가 다 알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가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하고 왜 얘기합니까? 제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좀 알려주세요, 누가. 국민의힘이 됐든 누가 됐든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김태현 : 너무 나간 메시지라는 거죠?

▶한민수 : 저는 좀 그래요. 왜냐하면 지금... 그렇게 따지면 우리가 170개 기업들이 나가 있는, 삼성·현대차부터 해서 팔도라면까지.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들, 16만 명의 우리 교민들. 그럼 러시아가 우리나라 대통령이 가서 사즉사 생즉생의 각오로 연대를 하겠다고 했으면 러시아는 우리를 뭘로 보겠습니까? 우크라이나하고 같이 스크럼 짜고 우리랑 전쟁하겠다는 거야? 이런 생각할 수 있는 거예요. 저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의 반론을 듣겠습니다.

▶김병민 : 일단 첫 번째 수해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갔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매우매우 마음이 무거웠을 겁니다. 현지에서 상황들을 다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무거웠겠습니까? 원격으로 수차례 회의를 하면서 총리 이하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원격회의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실책들이 있었던 지점이라든지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하지 못했던 점들은 하나하나 꼼꼼히 되짚으면서 문제를 다시 살펴볼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문이 이른바 쇼, 깜짝 방문으로 뭔가 대통령이 실적과 성과를 내려고 했던 부분들이 아니라 지난 5월달에 있었던 G7 정상회의부터 시작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했고 또 친서를 갖고 젤렌스키 여사가 직접 요청했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거든요. 앞서 제가 6.25 한국전쟁을 잠깐 말씀드렸는데 대한민국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데 거기 갔느냐라고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면 과거 있었던 6.25전쟁 당시에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서 전 세계가 함께 모여들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설명과 성과가 잘 안 될 겁니다. 그러니까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연대정신 그리고 불법으로 무력침공하게 되는 이런 일들에 대한 강력한 국제사회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판단됐던 것 같고 지금도 우리는 북한의 여러 가지 불법적 탄도미사일 도발, 핵실험 등으로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일들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더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들을 끌어낼 수 있는 효과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앞서 얘기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사업에서의 가장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지니는 것, 이런 일들을 복합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수해에 관해 측면에서는 과거부터 계속 논의, 논의, 논의를 하면서 가 있었던 부분에 마지막 이것을 취소하기 어려웠던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대통령께서 오늘 막 돌아오셨으니까 남은 모든 총력을 어떻게든 수해 복구 그리고 실종자 수습이라든지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다 쏟아야 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 대통령 해외순방에서 뺄 수 없는 것이 바로 한일 정상회담인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의가 좀 있었어요.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기시다 총리를 만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방류와 관련해서 얻은 게 무엇인가라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을 하시겠습니까?

▶김병민 : 일단은 대통령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죠. 그러니까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것은 IAEA 보고서가 과학적으로 다 나왔다고 하는데 그 과학적인 보고서에 따라서 계획대로 철저히 이행될 것인가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약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으로 만약 방류되는 과정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신속하게 이걸 대한민국 정부랑 공유도 하고 국제사회의 공유를 통해서 기준치 이상이 나올 때 방류를 중단시키는 것, 여기에 대해서 한국 정부에 통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텐데 일단 기본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요청했고 기시다 총리가 화답했다고 생각하고요. 나머지 한 두 가지 정도 내용, 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서 왜 총리가 즉답하지 않냐고 하지만 이제 나머지는 외교 실무진들 차원에서 하나씩 다져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쌓여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민주당은 어떻게 봅니까? 대통령이 무엇을 얻어왔는가.

▶한민수 : 얻어온 게 없죠. 일단 한일 정상회담 자체에서도 전혀 얻은 게 없고 대통령께서 기시다, IAEA 보고서 존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실상 방류를 허용해 준 거죠. 허용해 준 건데 저는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이걸 묻고 싶어요. 우리 국민의 80%가 방류에 반대하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러면 우리 국익은 뭡니까? 일본은 철저히 국익이 계산돼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 방법 중에 가장 저렴하고 가장 국내에 놔두지 않는 방법을 쓴 거예요. 330억 원으로 1km 이상 바다로 관을 빼서 그냥 버려버립니다, 바다에. 그럼 우리 국익은 뭡니까? 일본의 방류를 허용해 줘서 우리가 얻은 게 뭐 있어요, 정말로. 진짜 궁금합니다. 전혀 없지 않습니까? 최소한 우리 한국 대통령이라면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우려하고. 야당을 팔아도 됩니다, 이럴 때는. 야당이 이렇게 극렬 저항하고 반대하니까 방류하지 마시오. 최소한 6개월, 1년은 미뤄놓고 우리 다른 방법을 찾아봅시다, 돈이 없으면 국제모금이라도 해 줄 테니까. 이렇게 가는 것이 대한민국 국익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의 자세다. 그리고 참고로 딱 한마디.

▷김태현 :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한민수 : 우크라이나랑 자꾸 6.25전쟁 말씀하시는데 우크라이나는 6.25전쟁 때 구소련에 위성국가로 참여해서 북한군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지원 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소련의. 그러니까 이걸 자유 대한민국을 도와줬던 16개 나라하고는 다른 나라다. 이걸 혹시 청취자분들이 헷갈리실까 봐 말씀드립니다.

▶김병민 : 그렇게 따져서 묻기 시작한다면 6.25전쟁 이후에 국제사회 관계들을 다 하나씩 묶어서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적어도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재 우크라이나 사회에 대해서 불법으로 무력침공한 건 러시아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민주당이 더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그리고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한민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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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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