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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KH그룹 총괄부사장 구속영장

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KH그룹 총괄부사장 구속영장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방해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 모 씨(49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횡령)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회사 자금 횡령과 배임, 알펜시아 리조트 관련 입찰방해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그룹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배상윤 회장의 지시에 따라 약 650억 원 상당의 그룹 자금을 배 회장의 채무변제, 카드대금 결제 등에 사용해 횡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계열사 자금 약 4,000억 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고 배 회장의 차명업체가 알펜시아 리조트를 취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계열사에 대한 배임도 저질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에게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도 들러리 입찰업체를 내세워 중복입찰하고, 강원도 측으로부터 매각예정가 관련 비밀 정보를 이용해 낙찰받아 입찰을 방해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후,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4차례 유찰됐습니다.

결국 KH그룹 관계사가 낙찰됐는데 당시 입찰에 참여한 회사가 모두 KH그룹 관계사로 드러나며 담합 등을 통한 입찰 방해 의혹이 일었습니다.

검찰은 알펜시아 매각 절차에 관여한 강원도 공무원과 KH그룹 관계자, 회계법인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유시장경제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기업을 사유화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를 위해 긴밀히 공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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