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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기준 사망 39명·실종 9명"…피해 더 커질 듯

<앵커>

이번 폭우로 사망한 사람은 오늘(17일) 오전 6시 기준 39명, 실종자는 9명입니다. 수색이 진행 중이라,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10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된 충북 오송의 궁평 제2지하차도, 쉴새 없이 물줄기가 뿜어 올려지는 지하차도에선 기다리던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흙탕물을 뒤집어쓴 승용차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반대쪽 출입구에는 군 장비까지 동원됐지만 물이 여전히 빠지지 않았고, 옆 날개 문이 열린 대형 화물차는 침수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미호강 범람으로 도로는 진흙밭이 됐고, 하천변 공원은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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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이 쏟아진 충남 공주, 넘쳤던 금강 물이 빠진 농경지는 모래사장을 방불케 합니다.

금강을 따라 10km 정도 내려간 청양군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붕만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축사 안에선, 소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마을 하천을 막아주던 제방은 허리가 뚝 끊겨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고, 금강 지류인 지천을 막아주던 제방도 유실돼 모든 걸 집어삼켰습니다.

수만 제곱미터의 농경지와 도로, 공장, 마을 전체가 수면 아래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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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가 할퀴고 간 경북 예천, 휩쓸려온 나무와 토사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고, 구조대원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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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39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14개 시도에서 주택 190여 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5천700여 명이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 축구장 2만7천여 개 크기에 해당하는 2만 ha가량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승태·최대웅, 영상편집 : 김진원,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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