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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강타한 경북…기약 없는 기다림에 이재민 발 동동

<앵커>

이번 집중 호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경북으로 가보겠습니다. 경북에서만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벌써 30명 가까이 됩니다.

TBC 이지원 기자가 경북 피해 상황 정리했습니다.

<기자>

절개지에서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내려 마을 전체가 사라졌습니다.

무섭게 불어난 급류가 교량과 도로를 집어삼켜 곳곳에서 길이 끊어지고 전신주와 나무는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지금까지 예천과 영주, 봉화, 문경에서 산사태나 급류에 2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주민 2천1백여 명이 산사태와 침수 위험을 피해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1천5백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진임/이재민 : (언제 집에 돌아갈지) 기약도 없고 여기서 주는 옷 입고 먹는 거 주고 그냥 있는 거예요. (막막하시지 않으세요?) 밭이 다 나가고 땅이 다 허물어지고 그래서 무섭고….]

호우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피해는 도로사면과 제방 등 공공시설 170여 건을 비롯해 주택 36채와 문화재와 전통사찰 20여 곳, 농작물 1천6백여 ha, 가축 6만여 마리 등입니다.

한때 30곳을 넘었던 도로통제 구간은 7곳으로 줄었지만, 중앙선 청량리에서 안동, 영동선 영주에서 동해, 경북선 영주에서 김천 등 철도 3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어제 오후 팔거천에서 실종된 60대 남성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졌고 피해 예방을 위해 둔치 주차장과 하천변 36곳, 팔달교 하부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TBC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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