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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둥둥, 아수라장 됐다…강력한 수압에 문도 덜컹

<앵커>

이번에는 전북 지역 보겠습니다. 이곳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비가 잠시 잦아든 사이 드러난 참상을 JTV 최유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미를 키우던 농장이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쓰레기와 상자가 둥둥 떠다니고 사무실은 가구와 집기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근 하천의 제방 수십m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물이 들이닥쳤습니다.

[이장우/침수 피해 농민 : 저쪽 마산천 쪽 둑에서 물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게 보여 가지고. 급하게 피신을 해야겠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안에 있던 직원 6명이 긴급하게 대피했는데요.

당시 수압이 얼마나 셌는지 이 문이 휘어질 정도였습니다.

잠시 빗줄기가 잦아든 가운데 피해 현장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벼와 논콩 등 1만 2천ha에 가까운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태규/침수 피해 농민 : 조금씩 이제 빠지는 상황인데 전쟁터처럼 처참하죠.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없고 복구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또 익산과 완주 등에서 8건의 산사태가 추가되면서 모두 14건으로 늘었습니다.

전주에서는 남부시장의 주차장 바닥 곳곳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익산 51건과 군산 18건 등 주택 침수 역시 82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임실 옥정호에서는 수영하러 들어간 50대가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친 사이 군산에서는 군부대까지 투입돼 복구 작업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전주와 정읍 천변 등 둔치 주차장 8곳과 하천 산책로, 공원 탐방로 130여 곳은 여전히 통제 중입니다.

또 도내 연안 섬을 오가는 모든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소재균 JTV)

최유선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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