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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예천 대규모 수색…애타는 가족들, 막막한 이재민

<앵커>

경북 예천 현장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곳에는 사회부 최승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최 기자, 많이 어두워졌는데 지금도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어제(15일) 새벽 산사태가 일어난 경북 예천의 진평리 마을입니다.

이쪽을 보시면 지금도 흙탕물이 계곡물처럼 쏟아져 내려오고 있고요.

이쪽을 보시면 쓸려내려온 나뭇가지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건너편 주택에는 창문이 모두 깨져서 산사태 당시의 위력이 얼마나 셌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 백석리와 벌방리를 포함해서 이곳 예천에서만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사망하고 또 8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색 작업은 이틀째 이어졌는데요, 소방인력 380여 명과 군인·경찰 420여 명 등 모두 12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구조견과 드론까지 이용해 실종자를 찾는 데 전력을 기울였는데 조금 전 해가 지면서 일단 작업이 중지됐습니다.

<앵커>

화면으로만 봐도 참 애가 타는데 실종자 가족들 마음이 어떨까 싶습니다.

<기자>

네, 실종자 가족과 이재민들은 종일 매몰 지역과 하천 주변을 서성이며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이재민들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함명자/진평2리 주민 : 순식간에 물이 막 쏟아지는데 저희도 억지로 빠져나왔어요. 이런 난리 처음이에요. 아이고, 어떻게 살아나갈지 모르겠어요.]

[김동환/진평2리 주민 : 뭐… 눈물 나요. 아무 생각 없어요.]

산사태 피해 마을은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서 주민들이 먹고 마실 물조차 부족한 상태입니다.

예천군 측은 산사태의 규모가 너무 커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구조와 복구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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