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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열차 '올스톱'…소 먹이 주려던 60대 물살에 사망

<앵커>

이번 폭우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무궁화호를 비롯한 모든 일반 열차는 오늘(15일) 하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KTX 개찰구 앞입니다.

코레일 직원이 열차 지연 출발에 대해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직원 : 지방에서 비가 많이 와가지고 열차가 못 오고 있어요. 조금 지연 출발할 거 같아요.]

충청 지역의 폭우로 서대전을 경유하는 KTX는 25회 가운데 21회가 중단됐습니다.

어제 경부선 매포부터 신탄진역 구간에서 토사가 철로를 덮치면서 무궁화호가 궤도를 이탈한 이후 모든 일반열차는 오늘 하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모든 일반 열차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오늘에 이어서 내일 하루도 모두 중단할 예정이고요. 복구 작업은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행해서 열차 운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흘 동안 327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강원도 원주에서도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하천을 건너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소 먹이를 주러 가기 위해 마을 길 양쪽을 밧줄로 연결한 뒤 안전고리까지 걸었지만,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원주시 홍호리 부근의 국가지방도로 일부가 유실됐고, 금대리 근처 야산에서 토사가 밀려와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는데, 전국에서 축구장 6,600개 정도 넓이의 농경지가 이번 폭우에 침수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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