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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들이닥친 빗물…생존자가 전한 긴박 순간

<앵커>

집중 호우로 안타까운 인명피해 소식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15일)도 특집 8시 뉴스로 진행합니다.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가 발생하고 곳곳이 물에 잠겨,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 22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된 걸로 집계됐는데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충북 청주 오송읍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됐습니다. 사망자 1명이 나왔고 현장에 적어도 차량 19대가 고립돼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먼저 CJB 박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 안으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밀려 들어옵니다.

어마어마한 빗물이 지하차도로 무섭게 쏟아지면서, 주변은 순식간에 하천처럼 변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5분쯤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를 달리던 차량들이 빗물에 잠기면서, 현재까지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난간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9명이 구조됐습니다.

오송역행 급행버스 탑승자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합니다.

[버스 탑승 생존자 : 물에 잠겨서 숨을 못 쉴 때 그냥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났고 그냥 죽었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 버스 바로 뒤에는 14t 화물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버스 탑승 생존자와 함께 난간에 매달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는데, 당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이 많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 생존자 : 버스 한 대, 1톤짜리 화물차 한 대, 승용차는 한 다섯 대가 빠져 있었고요. 저 나오면서 승용차 세 대가 밀려들어 갔고요.]

사고는 밤새 많은 비가 내려 홍수 경보가 발령된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침수된 지하차도 안에 차량 19대 이상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력 320여 명과 수중드론 등 장비 60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탕물이 지하차도를 가득 메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CJB 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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