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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댐 한때 물 넘쳐흘렀다…주민 6천여 명 대피

<앵커>

충북 괴산댐에선 밤새 내린 비 때문에 댐의 물이 흘러넘치는 '월류' 현상도 일어났습니다. 이 물 때문에 근처 다리와 마을들이 잠기면서 하류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있습니다.

이태권 기자, 현재 괴산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충북 괴산군 수전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괴산댐으로부터 약 1km가량 떨어진 곳인데, 댐에서 방류된 빗물이 쏟아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수전교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괴산댐은 초당 최대 2천7백 톤의 물을 방류할 수 있는데, 이보다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오늘(15일) 새벽 3시 40분쯤 만수위를 초과했고, 5시에는 한계치인 136.93m까지 차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1시간 반 만인 6시 15분쯤 월류 수위인 137.65m에 도달하면서 결국 댐에 물이 넘치는 월류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9시 22분 월류가 멈추면서 현재 수위는 1시 40분 기준 135.89m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괴산수력발전소 측은 괴산댐이 콘크리트 댐인 만큼 월류하더라도 댐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다고요?

<기자>

괴산댐이 넘치면서 방류된 물이 유입되는 충주시 봉방, 살미, 칠금, 중앙탑, 달천, 대소원 등 6개 읍면동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괴산군에서는 하류지역인 괴산읍과 감물, 연풍, 칠성, 청천, 불정, 장연면 등에서 지금까지 691가구 1,246명의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고, 충주시에서도 6,40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운영하고 공무원 1,200여 명이 나와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예찰하는 등 비상 근무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충북 지역에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괴산군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만큼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사는 군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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