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충북 괴산댐 '월류' 일단 멈춰…주민 6천여 명 긴급 대피

<앵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북 괴산댐에서 물이 넘쳐흐르는, '월류'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한때 하류 지역 주민들이 긴급대피를 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 월류 현상은 오늘(15일) 오전 중으로 멈춘 걸로 보이는데, 아직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사회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성훈 기자, 관련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6시 30분쯤 괴산댐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했는데요.

3시간여 만인 오전 9시 22분 일단 월류는 멈춘 상황입니다.

오후 12시 기준 현재 괴산댐의 유입량은 초당 2천170톤이고 방류량은 초당 2천376톤입니다.

괴산군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 외사·송동리와 불정면 목도리, 괴산읍 이탄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괴산수력발전소는 괴산댐이 콘크리트댐이어서 월류하더라도 댐 자체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부터 홍수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괴산 달천 목도교 지점의 수위도 7.84m까지 올라 인근 저지대 마을 주민들도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괴산군에서 홍수 우려로 대피한 주민은 481가구 86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입되는 충주시 봉방, 살미, 칠금, 중앙탑, 달천, 대소원 등 6개 읍면동 주민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는데, 모두 6천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괴산댐 방류로 물 유입량이 증가한 충주댐은 오후 12시 현재 수위가 137.9m로 방류량을 늘려 초당 2천393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충주댐의 홍수기 제한수위는 138m 만수위는 141m인데, 만수위를 넘어가면 월류가 발생합니다.

그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충북 괴산의 누적 강수량은 288mm, 충주의 누적 강수량은 291mm에 이릅니다.

괴산군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만큼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사는 군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하길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