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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의 기적' 피프티피프티, 법적 분쟁서 이길 수 있나?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기적'이라고 불린 그룹 '피프티피프티', 하지만 데뷔 1년이 되기도 전에 소속사와 법적 싸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서, 연예계에 큰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도대체 어쩌다 갈등이 빚어진 건지부터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큐피드'란 곡으로 케이팝 걸그룹 역사상 가장 빨리 빌보드 차트에 진입해 글로벌 인기를 얻은 피프티피프티.

최근 소속사 어트랙트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장효강/법률사무소 이화 변호사 : 법원이 볼 때는 일단은 '너희 말이 최종적으로 맞는지 우리는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면 잠시나마 전속 계약의 효력에서 벗어나게 해 주겠다'.]

왜 소속사와 계약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걸까요?

멤버들은 소속사가 수익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고 멤버들의 건강을 살피지 않았으며 활동을 위한 지원이 부족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주장, 재판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소속사가 멤버들이 받을 수익과 관련해서 제대로 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서 피해를 봤다는 건데 피프티피프티가 가처분 신청을 인정받기 위한 핵심 근거로 작용할 거라 말합니다.

[김태연/태연 법률사모수 대표 변호사 : 연예인과 소속사 간에 신뢰 관계가 훼손이 되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가 거의 90% 이상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걸 고의로 무시했는지 또는 실수였는지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죠.

두 번째, 멤버들은 활동이 어려운 상태를 밝혔음에도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주장합니다.

[장효강/법률사무소 이화 변호사 : 병원 기록이나 진단서도 증거가 될 수 있겠고 그 이후에 소속사가 어떻게 대처했고 스케줄에 조정이 있었는지 소속사랑 의사소통한 자료들이 저는 좀 중요할 것 같아요.]

다만 회사에서 아픈 멤버에게 어느 정도의 배려를 제공해야 하는지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 다소 모호한 부분도 있죠.

마지막으로 지원 부족.

[김태연/태연 법률사모수 대표 변호사 : 연습실만 하나 빌려놓고 너희들끼리 연습하라고 해서 강행을 한다거나 메이크업이라든지 매니저 제공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전혀 안 되는 경우 회사에서 지원이 부족했다고 (말합니다.) 여태까지 나온 얘기들은 보면은 (소속사) 대표가 어느 정도의 어떤 의무는 다 이행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회사 규모와 그룹의 인지도에 따라서 지원 수준은 다를 수밖에 없어서, 이걸 입증할 절대적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장효강/법률사무소 이화 변호사 : '이거를 왜 근거로 주장했을까'라는 생각이 처음에 좀 들었어요. 자기랑 비슷한 대조군을 잡아서 비교해야 한단 말이죠. 생긴 지 얼마 안 된 기획사에서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그룹에 지원을 이렇게 해준다? 그것도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 멤버들은 법적 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김태연/태연 법률사모수 대표 변호사 : (그동안의) 비율로 봤을 때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을 텐데.]

[장효강/법률사무소 이화 변호사 :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이 사건은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고.]

[김태연/태연 법률사모수 대표 변호사 : (소속사의) 어떤 현저한 손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유효하게 입증이 된다고 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이 될 수는 있을 것 같고요.]

변호사들은 이번 가처분 신청 결과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용될 경우 더 많은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김태연/태연 법률사모수 대표 변호사 : 앞으로 연예인분들 측에서는 회사의 투자나 노력을 신경 쓰지는 않고 계약을 좀 쉽게 해지하는 그런 경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생각을 했습니다.]

[장효강/법률사무소 이화 변호사 : 투자금을 회수하기 전에 계약의 효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거란 말이죠.]

재판부는 26일까지 추가 자료를 받은 뒤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K팝의 새 성공방식을 보여줬던 피프티피프티,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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