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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뚝뚝, 신축인데 물바다…건설사 "일시적 역류현상"

<앵커>

그런데 최근에 이런 집중호우 때마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도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비가 왔다고는 하지만, 설계부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상우 기자가 현장을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집중 호우가 시작됐던 지난 11일.

지난 3월 완공된 아파트 단지가 흙탕물로 가득 찼고 단지 내 스크린골프장에서는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사흘이 지난 오늘(14일), 다시 찾은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양수기와 배수관이 보이고 지하 주차장에서는 빗물 제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10대가 넘는 양수기를 동원해서 물을 바쁘게 빼고 있지만 여전히 지하주차장을 보시면 이렇게 물기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입주 예정자 : 기대는 부풀었는데, 이런 비에 벌써 이렇게 되고…억장이 무너지죠.]

신축 아파트 침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도 열흘 만에 지하 주차장과 공동 현관 등이 폭우로 물에 잠겼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지은 높은 분양가의 신축 아파트에서 물난리가 이어지는 원인은 뭘까.

건설사들은 배수량을 넘어설 만큼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건설사 관계자 : 최근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로 인해 일시적으로 역류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애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남지역의 경우 저지대에 맞는 빗물처리시설과 배수구 크기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창삼/인덕대학교 스마트 방재학과 교수 : 요즘 아파트를 지을 때는 디자인 같은 것들은 훨씬 더 과하게 하잖아요. (반면에) 배수 체계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설계한 사례들이 있거든요. 그런 지역은 이번에 호우가 났을 때도 전혀 침수가 일어나지 않는데….]

건설사들은 배수관 재설계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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