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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 폭우 쏟아진 밤에 굉음…날아든 불똥에 차량 녹아

<앵커>

거센 비바람과 낙뢰에 나무나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젯(13일)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수천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어서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찬 비가 쏟아지는 야심한 밤, 굉음과 함께 사방으로 불꽃이 튀고 화염까지 일어납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아까시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면서 고압선 3줄 중 2줄이 끊어졌습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근처 전선을 건드렸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나무를 베어내서 복구작업이 완료됐는데요.

오늘 새벽 내내 이곳 주민들이 정전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정덕/인근 주민 : '빵'터지는 소리가 나 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지반이 다 울릴 정도로…. 이런 난리도 없어요. 밤새도록 잠도 못 잤어요.]

날아든 불똥에 근처 주차됐던 차량 일부가 녹아내리기도 했습니다.

[이화찬/인근 주민 : 티 나죠? 이렇게 손이 들어갈 정도로 철판이…. 만약에 사람이나 누가 있었으면 되게 위험했죠.]

단선 여파로 인근 주택 330여 세대와 아파트 3개 단지 약 1천4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TV 보고 있다가 다 꺼져서…. 정전되고 물도 안 나오던데요?]

어제 오후에는 도봉구에서도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며 2천100여 세대가 정전됐고 어젯밤 10시 50분쯤에는 금천구에서 낙뢰로 2천800여 세대의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에서만 비바람으로 나무 8그루가 쓰러졌고 이 중 2건이 정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장마에 이처럼 강한 비바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전문가들은 정전 시 냉장고 문을 열지 않는 한편 전원 복구 전까지는 콘센트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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