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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최악의 폭우 쏟아졌다…남하하는 장마전선 때문

<앵커>

전국 곳곳에 상처를 내고 있는 이번 비는 주말에도 계속 이어진다고 하니까 휴일에 어디 갈 계획 세웠던 분들은 기상 정보, 또 교통 정보 미리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기상팀 정구희 기자와 자세한 날씨 더 알아보겠습니다.

Q. 비가 많이 온 곳은?

[정구희 기자 : 이곳은 충북 청주 무심천의 어제(13일) CCTV 모습인데요. 이렇게 차가 다니고 있었지만 오늘은 완전히 강처럼 변했습니다. 이쪽에 보이던 초목들도 지금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비가 많이 온 곳은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입니다. 특히 전북 군산에는 오늘 하루 364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전북 군산에서 1968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하루 동안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건 처음입니다. 그야말로 관측 사상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Q. 폭우 쏟아진 이유는?

[정구희 기자 : 날씨 예보에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남하하는 장마전선이 위험하다' 지금도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는데요. 이때 만들어지는 비구름들이 위험하다는 겁니다. 위성영상을 보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한반도의 모습이 있고요. 이쪽에 장마전선이 있는데, 아무것도 없던 지역에 갑자기 이렇게 하얀색 폭우를 내리는 비구름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전선은 남쪽과 북쪽의 공기가 충돌하는 지역입니다. 지금 북쪽에서는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고 있고요. 남쪽인 습윤한 공기, 습한 공기가 있는데 습한 공기의 특징은 가볍다는 겁니다. 우리가 주전자로 물을 끓이면 김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똑같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습윤한 공기가 북쪽으로 올라갈 때,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갈 때는 습윤한 공기가 가볍기 때문에 건조 공기를 타고 올라가서 이렇게 비교적 넓고 좁은 비구름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건조한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면 건조한 공기가 무겁기 때문에 습한 공기를 파고들게 되는데, 그래서 습한 공기가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면서 키가 매우 높은 폭우를 내뿜는 비구름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내일까지 충청과 전라도, 경상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300~400mm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고요. 주말까지도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는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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