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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빌보드가 '차트 개혁'에 나선 건 K-POP 견제일까?

[희박사의 K-올] '돌려야 산다'… 총공격의 추억 ① (글 : 임희윤 음악평론가)

스프칼럼(임희윤)
최근 미국 빌보드가 차트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종합 싱글차트인 '핫 100(Hot 100)'의 집계 방식에 메스를 댔습니다.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행하는 음원 다운로드의 횟수를 집계에서 제외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아이튠즈처럼 모든 음원을 다 모아놓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는 건 계속 쳐주겠지만, 이를테면 방탄소년단 공식 사이트, 테일러 스위프트 공식 사이트를 통해 가수나 소속사가 직접 판매하는 음원(D2C·direct to consumer)을 내려받는 경우에는 차트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참고로 빌보드 싱글차트는 순위를 정할 때 다음의, 크게 다섯 가지 숫자를 합산합니다. 실물 싱글 음반 판매량, 음원 다운로드 횟수, 음원 스트리밍 횟수,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 공식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

빌보드의 이번 조치는 아티스트에게 가히 종교적 충성도를 가진 팬들이 차트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주목한 결과입니다. 이른바 '공홈'은 언어장벽 없이 접근이 쉽고 때로 할인을 하며 한 명이 다수의 계정을 만들어 차트 반영에 유리한 쪽으로 구매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팬덤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팬들의 어뷰징으로 인한 '과대 대표' 현상을 막아 미국 내에서 실제로 인기 높은 곡들을 더 잘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스프칼럼(임희윤)
지민 'Like Crazy' 공식 뮤직비디오

이를테면 최근 핫 100 1위에 오른 지민과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비교해 보면, 로드리고는 스트리밍과 방송 횟수가 차트 성적을 견인했지만 지민은 로드리고보다 거의 10배가량 높은 음반 판매량이 차트 공략을 가능케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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