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며 걷는 이 남성, 운전석으로 들어가 앉더니 이내 차를 몰기 시작합니다.
순찰차가 따라붙어 멈추라고 하자 갑자기 속도를 내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주택가 이곳저곳을 돌다 한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가는데, 경찰이 따라가 보니 이미 도주한 상태.
층부터 옥상까지 두 번이나 수색해도 어디 갔는지 알 수 없었는데, 가만 보니 문이 잠긴 옥상 창고가 수상합니다.
[출동 경찰관 : 문 원래 잠가 놓으세요?]
[아파트 주민 : 여기 원래 열려 있어요]
[출동 경찰관 : 열려 있어요?]
[왔다, 왔다, 왔다!]
창고에 숨어 있다 몰래 나온 운전자를 경찰이 체포합니다.
[출동 경찰관 :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이 운전자는 40대 남성 A씨로, 지난 3월 25일 오전 11시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CCTV를 지켜보던 지자체 관제센터 직원이 음주운전을 하려는 것 같은 사람이 있다고 경찰에 알렸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역시나 A씨는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 운전자가 음주 차량에 탑승하더니 후진으로 저희 순찰차 반대쪽으로 빠지더라고요.]
결국 A씨는 15분 가량 추격전을 벌인 뒤 경찰에 붙잡혔고,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0.176%,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민경홉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 화면제공 : 경찰청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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