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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비에 주택가 축대 붕괴…아파트 수천 세대 정전

<앵커>

호우경보가 내려진 서울 전역에 밤새 비가 이어지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주택가 도로 축대가 무너져 주민 40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아파트에선 정전이 일어나 수천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비 피해 상황은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 바로 옆 골목 계단 출입이 통제됐고 흘러내린 돌덩이와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13일) 오후 6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택가에서 폭우로 약해진 지반에 물이 흘러들며 도로 축대가 붕괴됐습니다.

주택가 축대가 무너져내린 현장입니다.

이렇게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로 임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20가구, 주민 46명이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남은 주민들도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아랑/인근 주민 : 뒤에 산도 있는데 무너질까 봐 좀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계속 이런 일이 생길까 봐 대피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만약에 (비가) 계속 온다고 그러고 저희 집 쪽도 위험할 것 같으면.]

서대문구는 임시 숙소 5곳을 마련해 주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했고, 비가 그치는 대로 무너진 축대를 복구한 뒤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태중/서대문구청 안전건설국장 : 빗물이 유입이 되면서 (축대가) 일부 유실됐습니다. 복구 완료를 한 다음에 또 (안전) 진단을 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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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앞에 소방차들이 늘어서 있고 불이 켜져 있는 집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번개가 치고 곧바로 정전이 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0시 40분쯤.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2천8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정전이 복구되기까지 10분 넘게 엘리베이터에 갇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2시 10분쯤엔 서울 도봉구에서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며 2천1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가 늦어지며 580여 세대는 밤 늦게까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시청자 김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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