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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군사 소통채널 열자" vs 왕이 "불법 제재 취소하라"

블링컨 "군사 소통채널 열자" vs 왕이 "불법 제재 취소하라"
▲ 지난 6월 베이징에서 만난 블링컨·왕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3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안정화를 위한 고위급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지난달 중국 방문 이후 24일 만의 재회동입니다.

두 사람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건강 이상으로 인해 왕 위원이 대신 ARF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서 다시 마주하게 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은 중국과 공개된 소통선을 유지하고자 하는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범위에 있어 미국의 이익을 분명히 하고 오해에 따른 위험을 줄여 책임감 있는 경쟁을 운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다양한 범위의 양자 및 역내, 세계적인 문제에 있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이 가운데는 차이가 분명한 의제와 잠재적 협력이 가능한 문제가 함께 포함됐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회동이 솔직하고 실무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여전한 이견도 노출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 소통 채널 구축 및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과 중국 해커그룹들에 대한 우려를 강조한 반면 왕 위원은 미국의 과학기술 분야 대중국 견제와 제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견 노출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향후 소통선을 이어가기로도 합의했습니다.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토를 침범한 뒤 최악으로 치달은 미중 갈등은 지난달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일단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됩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최근 중국을 찾아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러몬도 상무장관 역시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민감한 통상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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