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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3단계 격상…도로 축대 붕괴 · 정전 등 피해 잇따라

중대본 3단계 격상…도로 축대 붕괴 · 정전 등 피해 잇따라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어제(13일) 저녁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수도권에는 어젯밤 9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이에 중대본은 지자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서울 3천246명을 비롯해 전국 모두 1만 3천112명이 비상근무 중입니다.

중대본이 어젯밤 11시 기준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입니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부상자는 13일 전남 보성에서 도로 비탈면 유실로 팔목을 다친 50대 남성입니다.

사유시설 피해 현황은 주택 침수 7곳, 차량 침수 10대, 담벼락 붕괴 2곳, 또 어린이집 1곳의 천장 파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2천123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1천541 가구는 복구 완료됐지만 582 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입니다.

공공시설물 피해도 있었습니다.

13일 오후 폭우로 축대가 무너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도로에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방수포가 설치돼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어제 오후 6시 35분 도로 축대가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 47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밖에 지난 10일 강원 정선, 13일 전남 보성과 전북 진안에서 도로비탈면이 유실되는 피해가 총 3건 발생했습니다.

현재 전국 도로 26곳, 하천변 481곳 등이 통제됐고 전남 신안군 남강-가산항로 여객선 1척도 기상악화로 운행 통제 중입니다.

소방청은 침수 지역에 대해 신속한 배수를 진행하기 위해 4만 5천 l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기를 수도권에 전진배치했습니다.

3만 5천 l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기는 경북·울산 권역에 대기하며 유사시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까지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중·북부내륙·산지에, 어젯밤부터 모레 사이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한 비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지·급경사지·산불피해지역 등 붕괴 우려지역과 반지하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은 사전 주민대피를 철저히 하고, 산간계곡, 하천변, 둔치주차장, 하천진입로 등은 통제하라고 중대본은 강조했습니다.

또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기 때문에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안내를 강화하고, 사전에 경보 및 대피체계를 재점검해 긴급상황 시에는 즉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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