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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남자 아티스틱 스위머'의 '희망 사항'

<앵커>

흔히 '수중 발레'로 불리는 '아티스틱 스위밍'에는 여자선수만 있다고 알고 계신 분들 많을 텐데요.

가수 변진섭 씨의 아들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남자선수인 변재준 선수를, 김형열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1980년대에서 90년대 사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변진섭 씨를 쏙 빼닮은 아들 변재준은, 아버지의 예술성과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출신 어머니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았다는 얘길 자주 듣습니다.

[변재준/경희대,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 (부모님 유전자가) 반반으로 좀 섞여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재능이 많다. 그런 말 많이 해주시고..]

어릴 적부터 수영을 하다가, 2015년 세계선수권 때 처음 혼성 종목이 생기면서 이른바 '금남의 벽'이 깨지자, 국내 최초의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가 됐습니다.

[변재준/경희대,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 (아티스틱 스위밍은) 음악이랑 같이 안무랑 동작이랑 같이 물속에서 하는 게 그게 너무 매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남자선수가 한 명뿐이라 국내에는 출전할 대회조차 없어 자비를 들여 국제대회에 나가며 꿈을 키웠는데, 3년 전 코로나 팬데믹 때는 온라인 가상현실 방식으로 열린 국제대회에서 아버지의 노래에 맞춘 연기로 2관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변재준은 내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에 김지혜와 호흡을 맞춰 혼성 듀엣 종목에 출전합니다.

[송지현 코치 : 변재준 다큐 찍냐? (연기할 때) 웃으라니까!]

세계선수권 아티스틱 스위밍에 한국 남자선수가 출전하는 건 처음입니다.

[변재준/경희대,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 자신감 있게 최대한 즐기고 오겠습니다.]

[코리아! 파이팅!]

앞으로 국내에도 남자선수가 더 생겨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장차 올림픽까지 출전하는 게, 아버지의 히트곡 제목처럼 변재준의 '희망 사항'입니다.

[변재준/경희대,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 (남자들도) 도전을 한번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경쟁하는 것도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이병주·공진구, 영상편집 : 소지혜, CG : 문정은·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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