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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대더니 또 공포의 맨홀…비바람에 가로수도 뽑혔다

<앵커>

장대비 속에 오늘(13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도로에서 물이 솟구치기도 했고, 또 전신주가 쓰러져서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한때 끊긴 곳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알리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오늘 저희에게 제보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내용, 김형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 맨홀 뚜껑이 세차게 빗물을 뿜어내며 덜컹댑니다.

육중한 쇳덩이가 거세게 요동치자 주변 차들이 황급히 방향을 틀어 피해 갑니다.

잠시 뒤에는 아예 뚜껑이 열리면서 물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에 하수관이 역류를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이다솜/목격자 : 맨홀 뚜껑이 막 덜렁덜렁 춤을 추는데, 오토바이가 그 앞으로 지나가면서 엄청 위험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놀라서 '신고해, 신고해' 하다가….]

인접한 서울 서초구에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2명이 숨졌습니다.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 덮친 현장

작업자들이 전기톱을 이용해 쓰러진 전신주에 뒤엉킨 나무들을 잘라냅니다.

오늘 낮 2시 10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도로에서 비바람에 넘어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 아파트단지와 주택 등 28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아파트 3곳의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 4명이 10여 분 동안 갇혀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성연금/인근 주민 : 우리 아파트에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고 비상등만 들어왔어요. 119구조대원들이 와서 엘리베이터 전부 다 점검하고. 사람이 있나 없나…]

서울 관악구와 강남구 등에서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도로에 물이 차면서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인천 미추홀구에서도 강한 비바람에 지붕과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시청자 이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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