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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화성 18형' 두 번째 발사 성공한 북한, '분위기 반전'도 성공했나?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북한이 어제(12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하에 '화성-18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성-18형'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북한이 지난 4월 처음 발사한 바 있습니다. 어제 발사가 두 번째 발사인 셈입니다.
 

왜 중요한데?

북한의 ICBM에는 화성-14형, 15형, 17형, 18형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화성-14형은 2017년에 두 차례 발사한 뒤 발사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활용되지 않는 미사일로 보이고, 나머지 15형, 17형, 18형이 북한이 운용 중인 ICBM인데 15형과 17형은 액체연료 미사일입니다.

액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요격에 취약합니다.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언제든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사준비시간이 단축되고 그만큼 방어하는 쪽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그래서 액체연료 ICBM을 개발한 뒤 고체연료 기반의 ICBM으로 전환해가고 있는 중인데,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발사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사일의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추가 발사를 통해 미사일의 성능을 좀 더 검증해야겠지만, 복수의 발사가 성공한 만큼 '화성-18형'이 어느 정도는 안정화됐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북한, 어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김정은 현지지도
북한은 어제 발사한 '화성-18형' 미사일이 최대 고도 6648.4km까지 상승하며 1001.2km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첫 발사 때에는 북한이 최대고도나 비행거리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당시 우리 군 관측으로는 최대고도 3000km 미만에 비행거리는 1000km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단순 비교를 해보더라도 4월 발사에 비해 추진력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미사일인데도 이렇게 추진력의 차이가 난 이유는 북한 발표에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발사 당시 북한은 "시간지연 분리시동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발사였던 만큼 미사일이 최대 속도에 도달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검증을 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어제 발사는 "최대사거리 체제"로 진행했다는 것이 북한의 설명입니다. 4월 발사를 통해 어느 정도 필요한 검증을 한 만큼, 미사일의 최대사거리가 나오는 방식으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4월과 어제 발사 모두 1단 추진체는 정상각도 방식으로 2, 3단 추진체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혀 1, 2, 3단 추진체를 모두 고각발사할 경우 최대 고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 걸음 더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국방성 대변인과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 미군 정찰기에 대한 격추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미군 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 상공에 들어왔다며 북한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수역 상공은 주권이 미치는 영공이 아닌 만큼 북한의 이런 주장은 억지입니다.

북한이 이런 대미위협을 가중시키는 와중에 '화성-18형' 발사가 이뤄진 셈인데, ICBM 발사는 우리보다는 미국을 향한 위협인 만큼 북한이 대미 긴장의 수위를 여러 갈래로 높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대미 긴장 수위를 높이려 하는 것일까요.

오는 27일은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입니다. 북한은 이날을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날이라는 의미로 '전승절'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올해 '전승절'은 70주년이라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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