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 적자는 52조 원까지 불어 정부의 올해 전망치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재정동향을 오늘(13일) 발표했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256조 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점 대비 37조 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국세수입이 160조 2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조 4천억 원 감소한 것이 총수입 감소의 주 배경입니다.
세수는 소득세·법인세·부가세 등을 중심으로 줄었습니다.
정부는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10조 2천억 원 등을 고려할 경우 실질적인 세수 감소분이 26조 2천억 원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외수입은 12조 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7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에 비해 기금 수입은 83조 6천억 원으로 3조 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5월까지 정부의 총지출은 287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55조 1천억 원 감소한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사업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사업이 종료되면서 총지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가채무 16조 또 늘어 1천89조 원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30713/201807108_1280.jpg)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월 말 기준 30조 8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걷은 돈보다 지출로 쓴 돈이 이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2조 5천억 원 적자였습니다.
4월에는 관리재정수지가 소폭 개선됐지만 5월에 다시 악화한 것입니다.
5월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전망치(-58조 2천억 원)에 이미 90% 수준으로 다가섰습니다.
나라살림 적자는 통상 6월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말에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1천88조 7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16조 원 증가했습니다.
작년 말 대비로 보면 국가채무는 55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연말 기준 국가채무 예상치인 1천100조 3천억 원까지는 이제 10조 원 남짓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1~6월 국고채 발행량은 98조 7천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167조 8천억 원)의 58.8%를 기록했습니다.
6월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5조 9천억 원으로 3개월 연속 유입 중입니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은 6월 말 기준 206조 3천억 원입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