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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팡팡 같은 소유주 · 같은 성범죄…총책은 "몰랐다"

<앵커>

경기도 수원의 디스코팡팡을 운영한 이들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각종 성범죄를 저질러 체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 업체 소유주가 운영하는 또 다른 놀이시설에서도 성범죄가 일어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경기 의정부의 한 디스코팡팡 매장.

관리직으로 일하던 20대 남성 A 씨는 매장을 자주 찾던 여중생을 새벽 3시쯤 자신이 살던 직원용 숙소로 불렀습니다.

잠시 뒤 울면서 나온 여중생은 주위에 신고를 요청했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이전에도 노래방과 주차장 등지에서 이 여중생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파악하고 구속 송치했습니다.

연습생 3인방을 비롯해 직원 8명의 각종 범죄 혐의가 확인된 수원 디스코팡팡 매장에서도 추가 성범죄가 확인됐습니다.

재작년 이곳에서 일하던 DJ가 중학생 단골손님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문제가 된 경기 말고도 부산과 대구, 전북 등에서 모두 11개 매장을 총책 1명이 관리하고 있는데, SBS 보도 이후 수도권 업소는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경찰은 최근뿐 아니라 과거에도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입장표 강매와 협박, 성범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한 피해자는 실제로 8년 넘게 일당에게 시달려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여성 : '좋아하는 오빠들 맞는 거 보기 싫으면 이만큼 돈 가져와라' 하루에 100만 원, 200만 원 단위까지도. 핸드폰 지문을 강제로 풀어서 가더라고요.]

이런 수사 상황과 관련해 디스코팡팡 총책은 SBS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의 성범죄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들에게 표를 강매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설치환,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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