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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6천km, 74분 역대 최장 시간 비행…미 본토 사정권

<앵커>

북한이 어제(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해온 미사일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인 74분을 비행했는데, 각도를 낮춰 쏠 경우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이 솟아올랐습니다.

합참은 미사일이 동북 방향으로 약 1천km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고, 일본 방위성은 고도가 6천km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상 발사각보다 각도를 훨씬 높여 비행 거리를 줄였는데, 약 74분간 비행해 북한의 역대 ICBM 시험 발사 중 최장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1만 5천km를 날아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성능입니다.

고도 6천km에 비행 거리 1천km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발사된 액체연료 추진 방식의 화성-17형과 거의 같은 제원입니다.

하지만 어제 ICBM의 1, 2, 3단 로켓 연소 시간과 각 단의 분리 방식은 고체연료 추진 방식 같다는 것이 한미 군 당국의 추정입니다.

지난 4월 처음 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은 고도 3천km 미만, 비행 거리 1천km를 기록했는데, 발사 방식을 조금 바꿔 어제 2차 시험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따라 국면 전환을 위한 신형 고체엔진 ICBM 2차 시험 발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미군 정찰기의 공해 상공 정찰 비행을 트집 잡은 직후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전승절로 부르는 오는 27일 정전협정일을 앞두고 대외적 긴장 조성과 대내적 결속을 위해 도발의 강도를 점차 높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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