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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누르는 정부…'생산비 급등' 토로

<앵커>

라면에 이어 우유에 대해서도 정부가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낙농업계는 생산비가 너무 올랐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30년 동안 젖소목장을 운영해 온 이환수 씨.

이른 새벽부터 일하는데, 버는 돈은 마이너스입니다.

특히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올 들어 사룟값은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환수/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 (사료 종류인) 알팔파인데, (1kg당) 490원, 500원 하던 건데 700원이 넘었고요. 이게 (다른 사료인) 티모시인데 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던건데, 800원 900원까지 갔던 거예요.]

생산된 우유 판매만으로는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

[이환수/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 현재 저도 폐업을 고려하고 있어요. 저희한테 돌아온 건 적자고 빚밖에 없어요.]

그만큼 목장주들은 올해 원유 가격 인상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낙농진흥회는 흰 우유의 원료인 '원유' 가격을 다음 달 최소 69원에서 최대 104원까지 인상할 방침입니다.

1리터 우유 한 팩 소비자 가격이 3천 원 대로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우유를 원료로 하는 빵 과자 등 '밀크플레이션'이 우려되자, 정부는 잇따라 낙농업계와 만나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김정주/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 기업들이 한 해만 보고 사업을 하는 건 아니니까. 과도한 인상은 어쨌든 좀 자제해달라는 말씀이죠.]

하지만 가격 인하 전에 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던 라면 업계와 달리 낙농업계는 여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정부 압박이 얼마나 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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