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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비톨리나 "전쟁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앵커>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9개월 전 엄마가 된 우크라이나의 스비톨리나 선수가 세계 1위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전쟁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조국에 영광을 바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한때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프랑스의 '괴짜 테니스 스타' 몽피스와 결혼해 지난해 10월 딸을 얻었습니다.

출산에 따른 공백으로 랭킹이 76위로 떨어져 이번 윔블던에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는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시비옹테크를 2시간 15분 접전 끝에 2대 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스비톨리나는 평소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혔던 절친한 친구 시비옹테크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스비톨리나 : 시비옹테크는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국민을 도왔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전쟁으로 고통받는 조국을 생각하며 힘을 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비톨리나 : 전쟁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작은 행복이라도 줄 수 있어 기쁩니다.]

스비톨리나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과는 악수를 거부해 왔는데, 결승에 오를 경우, 세계 2위인 러시아의 사발렌카나, 러시아 출신으로 지금은 카자흐스탄 국적인 3위 리바키나를 만나게 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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