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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선당후사 필요"…'단일대오' 흔들?

<앵커>

민주당이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으로,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의 갈등 요소는 여전합니다. 당 상임고문들은,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선당 후사' 결정을 하는데, 혁신위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도부 회의에서 오염수 문제와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화력을 집중한 민주당, 회의 뒤 비명계 이상민 의원에 대한 경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이상민 의원의 발언이 언론 인터뷰에서 도를 넘고 있다. 명백한 해당 행위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걸 '해당 행위'로 규정한 겁니다.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당내 다양한 의견 표출로 여겨왔지만 정부, 여당을 상대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선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재명 대표의 의지가 담긴 걸로 해석됩니다.

기강 다잡기에도 당내 잠복한 갈등 요소는 다시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어제(11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연기된 가운데 새 당원 게시판에 이낙연 전 대표와 지지자를 비방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이낙연계 인사들은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오염수 관련 강경한 문구의 현수막 게시를 거부한 비명계 의원들을 강성 당원들이 비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제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면담한 민주당 상임고문 일부는 SBS에 "이 대표가 당을 먼저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본인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며 "결정에는 거취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혁신위 관계자는 혁신을 당부하는 정도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미묘한 물밑 움직임에 지도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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