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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메시, 이강인 무시한 중국 기자에 일침"…알고 보니

<앵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유명 축구 선수나 감독들의 몇몇 인터뷰 영상을 보면 정말 이런 말을 했나, 싶을 정도의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저희 팩트체크 사실은 팀이 확인해 봤더니 대다수가 조작된 영상이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강인 선수의 파리 생제르맹 입단설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유튜브에 이런 영상이 올라옵니다.

[(근데 파리에서 당신의 대체자로 이강인?이라는 한국 선수를 대체자로 영입한다는데 메시 선수도 (이강인) 마케팅용이라 생각하죠?) 와우. 중국은 정말 존중이라고는 없는 나라네요.]

조회수 360만.

하지만 엉터리 자막을 입힌 조작 영상입니다.

메시가 지난달 호주와 친선 경기를 위해 중국을 찾았을 때 인터뷰로, 원래 질문은 이랬습니다.

[중국 CCTV : 코파 아메리카와 피날리시마, 월드컵 우승, 이 세 가지 타이틀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당시 메시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에는 리버풀 FC 위르겐 클롭 감독의 기자회견 영상입니다.

[(이번에 소니(손흥민) 선수가 돈만 보고 사우디 리그로 간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죠? 글롭씨?) 지금 그딴 질문을 나한테 하다니. 당신. 무슨 대답을 원하는데 대체?]

조회수 590만.

일본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클롭 감독이 버럭 화를 내는데, 역시 조작 영상입니다.

지난해 9월, UEFA 챔피언스리그 당시 나폴리와의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발언을 교묘히 바꾼 겁니다.

원래 질문과 답변은 이렇습니다.

[위르겐 클롭/리버풀 FC 감독 (지난해 9월) : (이 도시(나폴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당황스러운 질문이군요. 기사 헤드라인을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군요.]

영상의 일본 기자 질문은 음성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낸 가짜 음성입니다.

사실은팀은 유튜브에서 이런 식의 축구 관련 인터뷰 조작 영상을 3~40편 가까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음성 생성 프로그램으로 허위 질문을 만들고 거짓 자막을 달아 유포하는 식입니다.

내용을 보면, 반일, 반중 감정을 자극해 조회수를 올리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실제 영상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이들 나라에 대한 적대적 표현 일색입니다.

수백만 명이 조작 영상을 봤지만, 유튜브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인선, CG : 성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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