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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원희룡의 초강수?…"그냥 자책골"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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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쓴소리

"양평 고속도로 논란, 김건희 여사 관련 정황 나오면 총선까지 100% 유효"
"고속도로 사업, 5년 단위 국가 도로망 계획에 따른 결정…백지화 부적절"
"원희룡, 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사과·원상 복구 필요…하루빨리 정쟁 멈춰야"
"양평 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특혜 여부 핵심 쟁점…국정조사서 사실관계 밝혀야"
"원희룡, 백지화는 초강수 아닌 자살골…장관직을 자영업 생각하듯 무책임한 태도"
"정부, 여야 함께 국책 논의하는 프로세스 만들었어야…의혹엔 전문가 검증 기구 꾸려 불식 필요"
"민주당, 이상민 당내 전망 수준 얘기에 경고 과해…사실관계 정확하게 파악 못 하고 내린 대처"
"민주당 지도부, 이상민에 오죽하면 그런 말 했겠나 들어야…충분한 대화 없는 좋지 않은 리더십"
"민주당, 혁신위 1호 혁신안(불체포특권 포기)도 수용 못 해…혁신위에 성과 얘기할 처지 아냐"
"명낙회동, 둘 다 만날 의향 있을 것…대한민국 정치 차점(次點)자들, 만나서 협력해야"
"이재명에게 이낙연은 정치적 실체…서로 존중하고 갈등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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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앵커: 쓴소리 인터뷰, 오늘은 김종민 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 의원님.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편상욱/앵커: 양평 고속도로 논란이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조금 전에 잠깐 들었는데 우리 마지막에 우리 김종혁 위원께서 총선까지는 안 갈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제가 정답을 딱 말씀을 드릴게요.

▷편상욱/앵커: 뭘까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는데, 이대로 그냥 이 정도면 총선까지는 안 갑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그 결정 과정에 뭔가 정황이 나오면 이건 100% 총선까지 갑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직 모르는 거예요. 어떻게 될지.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 여야 간의 정치적인 공방을 하지 말고 이게 되게 중요한 사건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정과 관련해서 이건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넘어가야 해요. 왜 그러냐면 보통 우리가 고속도로를 낼 때 대한민국의 도로를 내는 게 중요한 사업이잖아요. 예산도 수천억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이런 수조 수천억이 들어가는 사업을 결정하는 게 그렇게 간단하게 결정하지 않아요. 대통령이 해라 그러면 하는 게 이게 왕정이 아니에요. 지금 장관이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 하고 그런 나라가 아니에요. 대한민국은 어떻게 결정되냐 하면 국가도로망 계획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걸 5년 단위로 국가도로망 계획을 세워요. 일단 이 도로망 계획에 올라가야 돼요. 이 도로망 계획에서 '이건 해야 되겠다, 고속도로는, 양평고속도로는 해야 되겠다'. 결정이 납니다. 그러면 이 결정을 가지고 500억 원이 넘으면 예타라는 걸 합니다. 이게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몰라요. 이걸 한 2~3년 해서 예타를 거쳐서 이거는 타당성이 있다. 그러면 이게 보통 한 처음에 이거 합시다라고 시작해서 한 7~8년 동안 대한민국의 온갖 지혜가, 또 시스템이 가동돼서 결정이 나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결정이 난 게 장관이 하기 싫다고 그래서 안 한다? 이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일은 우리나라 행정사상 없어요. 그건 박정희·전두환 때도 못 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완전히 해프닝 같은 일이죠. 원희룡 장관도 너무 잘못한 거고, 그래서 저는 빨리 '잘못했습니다' 하고 이거는 빨리 사과하고 원상복구를 하는 게 맞고 이 과정에서 정말로 종점 변경이 있었는지 또 어떻게 그런 변경이 있었는지 특히 대통령 주변에서 이게 영향을 미쳤는지 이거 확인하고 가야 해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는 것으로 하고 정치인들은 그만 좀 공방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봐요.

▷편상욱/앵커: 민주당 의원이시니까 국민의힘 얘기도 제가 대신 여쭤보겠습니다만, 민주당 게이트라고 국민의힘 쪽에서 자꾸 이름을 다시 붙이고 있잖아요. 그쪽 원안대로 가면 거기에 김부겸 전 총리 땅도 있고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유영민 전 비서실장 땅도 있다, 그리고 민주당 소속의 전 군수의 땅이 또 거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안대로 가는 것은 저쪽의 민원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일단은 원안이 결정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게 원안을 갖고 예타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국정 시스템이 결정한 거란 말이죠. 그런데 이걸 바꾸는 과정이, 바꾸는 과정이 예를 들어서 어느 정도의 힘이 있어야 그걸 바꿀 수 있을까요? 여기에 김부겸 총리 땅이 있다고 해서 바꿀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얘기예요. 그거는 정말로 김건희 여사 땅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통해서 뭔가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 그걸 의심하는 거예요. 그 정도 힘이 아니고는 이게 안 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한번 확인을 해서 아니면 아닌 대로 결백을 입증을 해야 국정운영이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건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 외에 나머지는 누구 땅이 어디 있고 하는 건 다 거짓말입니다. 의미가 없는 얘기예요. 그 땅이 있건 없건 그 땅 때문에 이 사업이 결정되는 그런 일은 대한민국에 없어요. 그런 나라가 아니에요. 대한민국은.

▷편상욱/앵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나라라는 거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데 이게 바뀐 것을 너무 의아하게 보는 거죠. 거의 유일한 가능성은 대통령이 정말 세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의심하는 거 아닙니까? 그 의심을 풀려면 이건 국정조사해서 사실관계 확인해서 '아무것도 없네' 이래야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를 무사히 할 수 있지. 만약에 여기서 의혹이 나와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이런 압력이 있었다든가, 아니면 어떤 그런 작업이 있었다 의혹이 나온 상태로 가면 저는 이건 엄청난 국정농단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상태면 국정 운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건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해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편상욱 앵커

▷편상욱/앵커: 이 문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지금 원희룡 장관이 전면 백지화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오히려 논쟁이 더 커진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원 장관의 이런 초강수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거는 초강수가 아니고 정말 진짜 자살골이에요. 이거는 '저 사람이 장관 자격이 없구나' 하는 것을 만세를 부르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적어도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국가도로망 계획에 올라가서 4~5년 동안 검토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전문가들이 다 동원돼서 검토하고 해서 결정된 안 그리고 그 계획을 갑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야당이 트집 잡는다고 이걸 그만둬요? 장관이 그럴 권한이 없어요. 그거는 진짜 월권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이 장관직이라고 하는 것을 자기의 무슨 개인 자영업 정도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 기본적으로. 장관 직무에 대한 어떤 공적인 책임성 이런 의식이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의심이 들어요. 원래 원희룡 장관이 옛날 국회의원 할 때나 제주도지사 할 때도 그런 분이 아니었는데요. 몇 년 사이에 너무 정쟁에 전면에 나서다 보니까 좀 이상해졌어요.

▷편상욱/앵커: 왜 그런다고 보세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너무 정쟁의 전면에 나서고 또 최근의 정쟁이라고 하는 게 이런 어떤 열성 지지층들이 목소리가 너무 크니까 정치인들이 그걸 버틸 내공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 어떤 열성 지지층이 뭐라고 얘기해도, 공적으로 또는 이게 맞는 길인지를 자기 나름대로 끌고 나가고, 기둥을 지켜나가는 이런 내공이 있어야 되는데 저는 그런 어떤 열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너무 끌려가는 거 아닌가 그런 정치에 뛰어든 거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 좀 있습니다.

▷편상욱/앵커: 원 장관 건도 그렇습니다마는 이번 양평 고속도로 문제도 그렇고 지금 현재 계속 진행형입니다마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그렇고 결국은 전문가적인 과학의 영역일 수 있는 건데 이게 정쟁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피로감이 늘고 있거든요. 왜 이렇게 정쟁이 계속된다고 보십니까?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가 이제 저는 잘 못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가면 안 되는 거고요. 저는 양평 문제는 이거는 국정조사를 하든지,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여야가 합의해서 '이거는 합의를 하자, 그리고 조사를 하자' 이게 꼭 필요하다고 보고요. 후쿠시마 문제도 저는 후쿠시마 문제도 이렇게 여야 간에 정치적으로 싸울 일이 아닙니다. 이거는 그래서 나는 우리 야당도 뭔가 정책적인 접근이나 국가적인, 외교·안보적인 그런 국가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접근을 해야 되기는 하는데 이 문제는 여당과 정부가 일단 주도를 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권한이 거기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야당의 목소리까지 합류한 또 중도적인 전문가 정치적인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분들까지 합류한 그런 전문가들의 어떤 검토위원회라든가 심의위원회 같은 걸 긴급하게라도 구성해서 이분들이 정말 사실관계를 가지고 지금 과학적인 팩트나 아니면 국제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상의하는 이런 프로세스를 정부가 주도해서 만들어줘야 돼요.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겠다고 그래야 하는데 심지어는 국무조정실에서 정부 내에서 그 위원들도 공개를 안 해요. 검토위원들도. 그러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저 안에서 그냥 정치적으로 결정하는 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국민한테 호소하고 거리에 나가서 집회를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빨리 여야가 함께 참여하고 여야의 추천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중립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그런 검토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이거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그리고 여기에 대한 국제적인 대처 여기에 대해서 한번 안을 내놓고 이 안을 가지고 토론하는 이런 절차로 이걸 해결을 해야지 이게 지금 사실관계가, 누구도 과학적인 결론이 내 것이 맞다고 100% 장담을 못하는 상황 아닙니까? 앞으로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서 그런데 이런 문제를 가지고 우리가 서로 간에 내 말만 맞다 이런 싸움을 하게 되면 국민이 헷갈리는 거죠. 불안한 거죠.

▷편상욱/앵커: 몸 담고 계시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시지 않으니까 민주당 내부 사정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에 '유쾌한 결별'이라면서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 엄중 경고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의원의 당시 인터뷰 발언과 오늘 최고위의 결정 함께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편상욱/앵커: 당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엄중 경고를 하기로 했다는데 엄중 경고라는 게 이게 공식 징계입니까? 그렇지는 않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징계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경고도 그런데 가벼운 경징계의 경고라는 원래 조항이 있는데 거기에 해당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데 제가 저는 지금 처음 이상민 의원 발언을 처음 들었어요.

▷편상욱/앵커: 꽤 됐습니다. 며칠 됐는데…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거 제가 자세히는 못 봤는데 오늘 얘기 저걸 들어보니까 이상민 의원이 쓴소리도 많이 하고 지도부한테 마음에 안 드는 얘기를 많이 하는 건 사실이지만 저 얘기가 '분당하겠다' 또는 '분당하자' 이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딱 들어보니까

▷편상욱/앵커: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라는 뜻으로 말씀하셨는데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변화돼야 한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자기 나름대로 얘기를 하고 만약에 그런 방향으로 안 가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는 전망을 물어본 질문에 대해서 그러면 갈라설 수도 있지 않겠나. 그건 일종의 우리 당의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전망 수준의 얘기거든요. 그래서 '분당을 해야 된다 또는 분당의 길로 가겠다.' 이런 차원의 얘기는 저는 아니라고 들리는 것 같아요. 만약에 그런 정도라면 그걸 가지고 징계할 만한 건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이상민 의원이 당에 대한 애정, 민주당이 혁신하고 변화돼야 한다, 그런 애정 때문에 그렇게 변화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당이 혹시라도 그런 갈라지거나 아니면 누가 뛰어나가거나 이런 사태가 올 수도 있으니 더 잘해보자. 저는 이런 취지로 얘기한 거 아닌가 그렇게 보면 그런 걸 가지고 이게 징계할 사안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해야 된다고 보는데 아마 이런 문제의식인 것 같아요. 우리가 부부 싸움할 때도

▷편상욱/앵커: '헤어져.'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럴 거면 그냥 우리 헤어지자. 이런 얘기를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오냐면 '너 헤어지자고? 선을 넘었어. 너 그런 말 진짜 할 거야?' 이러면서 엄청나게 그러면 '오늘부터 각방 써' 이러고 가는 수도 있죠.

▷편상욱/앵커: 냉전을 겪는 수가 있죠. 보통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가 처세술로 보면 시댁 얘기라든가 아니면 갈라서자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아야 할 얘기다. 이게 사실은 맞는 얘기입니다. 이게 처세로는 맞는 처세예요. 그게 좋은 얘기이기는 한데 문제를 풀어가는 입장에서는 '너 갈라서자는 얘기 했어. 너 진짜 앞으로 밥 먹지 마. 갈라서' 이렇게 하면 해결이 안 돼요. '그런 얘기하면 안 돼'라고 하면서 그런데 오죽하면 그런 말이 나왔을까 하는 마음. '한번 대화를 해 보자. 너 왜 그런 말을 했냐 네가 진짜 뭘 원하느냐 또 뭐가 답답하냐 우리 한번 허심탄회하게 대화는 해보자.' 이러고 맥주 한잔하면서 얘기를 해야 문제가 풀리지 않겠어요? 이걸 가지고 '너 오늘부터 각방 써 너 앞으로 일주일 동안 밥 안 줘' 이러고 나가면 더 악화됩니다.

▷편상욱/앵커: 이런 당내 쓴소리에 대한 만장일치의 엄중 경고가 당내 건전한 비판까지 가로막는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좋은 리더십이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들은 걸로는 저건 분당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분당 가능성 전망을 보고 분당하지 않을 것에 대한 어떤 요구 혹은 필요성 이런 것들이 깔려 있는 취지 아닌가 봐서 그런 분당이라는 말 자체가 나온 게 지도부 입장에서는 껄끄럽거나 아니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우리가 발언을 조심하자. 그런 정도 얘기는 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그 얘기를 말을 했다고 해서 '우리 각방 쓰자' 이러면 안 돼요. 그런 말이 또는 그런 취지의 판단 상황 판단이 왜 나오게 됐는지를 좀 대화라도 해 보고 이상민 의원한테 가서 최고위원 중에 한 분이 '아니 의원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영향이 이렇게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대화라도 해 봤을까요? 나는 안 해 본 것 같아요. 만약에 그런 대화를 하면서도 야 나는 분당할 거야. 그래서 나는 민주당 밖에서 뭐라고 하든 나는 분당할 테니까 이렇게 알아 그렇게 해서 이건 약간 당에 안 좋겠다. 그런 다음에 어떤 조치가 있었다면 저는 그거 좋은 리더십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아마 그런 과정 없이 저렇게 그냥 언론에 나온 걸 보고 해석을 어떻게 보면 약간은 좀 최고위원들이 일방적으로 해서 저런 조치를 하는 것은 저는 좋은 리더십 같지 않아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편상욱 앵커

▷편상욱/앵커: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얘기도 좀 해 보죠. 얼마 전에 이상민 의원을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판도 했습니다마는 혁신위가 제대로 된 성과를 못 내고 있다는 비판이 많지 않습니까? 왜 이런 건가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그거 여러 번 제가 방송에 나와서 했는데 원래 혁신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저도 혁신위원장을 2년 전에 해 봤거든요. 그런데 혁신위라고 하는 게 이렇게 성과를 쉽게 낼 수 있다 저는 그거는 이 혁신위를 독립적인 혁신위로 보지 않고 누군가가 작전을 다 짜놓고 이 혁신위를 들러리 세운다 그러면 성과가 빨리 나옵니다. 뭔가 주문해서 빨리빨리 자판기처럼 뽑아낼 수 있는 이런 혁신위가 되면 가능한데 만약에 이 혁신위한테 독립적인 권한을 주고 논의하라고 그러면 쉽게 어떤 결론과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보고 문제는 혁신위가 어떤 결과를 낼지 잘하지 못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그건 우리가 기다려보고 있는 거기는 한데 혁신위가 1호 혁신안이라고 해서 불체포 특권 포기하자 이런 제안을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게 약간의 논란의 소지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여러 가지 눈총이나 국민의 불신을 놓고 볼 때는 한번 검토해 볼 만한 혁신안이다. 그러니까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보는데 이거 하나도 지금 우리 당이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있어요. 수용을 못하고 있잖아요. 이거 지금 내놓은 건 1호 혁신안도 지금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성과를, 왜 성과가 없냐 이거 얘기할 처지가 아니죠 지금. 그래서 저는 당이 빨리 불체포 특권 포기하는 거라도 국민한테 빨리 당당하게 밝히고 원래는 법에 나오는 것이지만 하도 정치가 지금 이렇게 기득권으로 오염돼 있고 국민들한테 불신을 받고 있으니까 비상조치로 우리는 이거 내려놓겠다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를 왜 안 합니까?

▷편상욱/앵커: 알겠습니다. 얼마 전 귀국해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얘기도 좀 해 보죠. 언론에 관심을 모았던 민주당의 전·현직 대표 만남이 폭우 피해 우려로 어제 연기가 됐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다음 주 초에 진행될 전망인데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얘기부터 듣고 가겠습니다.

▷편상욱/앵커: 어제저녁은 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야당 전·현직 대표가 만나는 게 썩 적절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일각에서는 두 분의 관계가 약간 껄끄러울 수 있으니까 '하늘이 도왔다' 이렇게 말씀하신 분들도 있더군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했는데 뭘 만나는 게 이게 불편하거나 힘든 것은 아니라고 봐요. 저는 두 분은 만나고 싶어 할 거라고 봐요. 두 분이 만나서 대화를 둘이 이렇게 비공개적으로 만나면 할 얘기들이 많이 있을 거고, 그게 서로 간에 공감이 되든 안 되든 그거는 저는 두 분이든 우리 당이든 유익할 거라고 보고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저번 선거에서 큰 전국 선거에서 차점을 한 사람이 있죠. 대통령 선거든, 당 대표든, 당내 경선이든, 국회의원 선거든. 이 차점을 한 사람이 그냥 이렇게 주저앉는 경우는 없습니다. 본인이 '정치 그만할래' 이러고 그만두지 않는 한 이재명 대표도 지금 본선 대선에서 차점을 한 분이에요. 0.78% 차이로. 이런 분이 그냥 주저앉는 법은 없어요, 한국 정치에서. 이낙연 대표도 당내 경선에서 50대 40. 10%밖에 차이가 안 났습니다. 이런 분이 갑자기 무슨 수박이니 공격한다고 주저앉거나 이런 일은 없어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 이낙연 대표 미워하는 분들이 일부 있는데 수박이니 뭐니 해서 만나지 마라 이러는데 그게 이 민심에 의해서 좌우되는 거거든요. 그 민심이 그렇게 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저는 너무 미워하고 싸우지 말고 두 분이 대한민국의 정치적 실체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를 정치적 실체로 인정하고 만나서 대화해야 해요. 사법 처리나 아니면 재판은 재판대로 하더라도 안 봐주면 되죠. 자기가 또 대통령이 봐줄 힘이 뭐가 있습니까? 법원이 알아서 하는 거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도 이낙연 대표가 정치적 실체예요. 이낙연 대표하고 싸우고 이낙연 대표를 핍박해서는 민주당 못 끌고 갑니다. 총선 어려워요. 다음 대선 출마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 이 정치적 실체는 그 사람 개인이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 그분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민심이 실체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 민심이 질량이 있는 겁니다. 그 민심의 실체 이걸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 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나 이낙연 대표가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 지금 다음 대선 누가 나갈까 이 얘기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면 불편하겠지만 지금은 민주당을 어떻게 혁신할 거냐 또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무도하게 가는데 우리가 같이 어떻게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위기, 경제 민생의 위기를 어떻게 힘을 모을 거냐 이런 얘기를 하면 서로 다 윈윈 하는 거 아닙니까.

▷편상욱/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쓴소리 인터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김 의원님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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