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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뒷모습도 잘생겼다"…지하철 토사물 치운 청년

지난 7일 밤 서울 지하철 6호선, 한 남자 승객이 쭈그려 앉아 의자를 열심히 닦아내고 있습니다.

휴지를 여러 장 써가며 닦고 또 닦았습니다.

다른 승객이 버리고 내린 토사물이었습니다.

묵묵히 의자를 닦은 이 승객은 다른 승객이 그 자리에 앉으려 하자,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자신이 자리에 앉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승객은 "자기가 토한 것도 아닌데 열심히 닦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면서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내 토사물도 치우기 힘든데 대단하다', '뒷모습도 잘생겼다'면서 이 승객을 향한 칭찬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지하철 토사물 처리는 서울교통공사 청소업체 직원들이 직접 휴지로 닦아내고, 걸레질에 냄새 제거까지 해야 하는 힘든 일로 꼽힙니다.

토사물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미처 보지 못한 승객이 토사물에 미끄러지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토사물 관련 민원은 5천 59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에 달합니다.

코로나 이후 위축됐던 음주 문화가 다시 살아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셉니다.

모두가 봤지만 지나쳤던 토사물을 불평 한마디 없이 치우고, 다른 이들을 배려하기까지 한 이 승객의 선행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chae.mook / 영상편집 서지윤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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