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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5만 원씩 사라진 환경미화원 밥값…30여 명 피해

<앵커>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식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매달 15만 원가량의 복리후생비가 어디론가 빠져나갔습니다.

UBC 김영곤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울주군 지역의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A 씨의 2021년 10월 급여 명세서입니다.

기본급으로 181만 4천960원이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업체가 울주군에 제출한 A 씨의 급여 지급 내역서에는 기본급으로 191만 4천960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울주군에 제출한 자료에는 191만여 원을 직원에게 기본급으로 지급했다고 해 놓고, 실제 직원에게는 181만여 원, 즉 10만 원 적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의아한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식대, 즉 환경미화원들의 밥값도 급여명세서에는 1인당 10만 원만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울주군이 작성한 복리후생비 항목 자료에는 식대로 월평균 1인당 15만 500원을 책정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매달 5만 500원의 차액만큼, 기본급까지 합칠 경우, 매달 평균 15만여 원씩을 덜 지급한 셈입니다.

[최선곤/○○수거업체 환경미화원 : 복리후생비 (매달) 15만 원 책정 돼 있는 걸 2년 동안 저희는 못 받았고, 회사는 (관할) 울주군청에 허위로 보고한 걸 저희는 확인했습니다.]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할 관할 울주군 측에서는 조사에 나선 결과, "기본급 항목에서 일부 문제를 확인했지만, 식대와 피복비와 같은 '복리후생비'는 경비성 항목이어서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업체의 환경 미화원들은 30여 명, 환경미화원들의 밥값을 누군가 가로챈 것인지, 아니면 복리후생 측면에서 다른 혜택으로 미화원들에게 주어진 게 있는 것인지 진실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CG : 박환흠 UBC)

UBC 김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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