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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디폴트옵션 자금 900억 돌파

대형 증권사 디폴트옵션 자금 900억 돌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오늘(12일) 본격 시행됩니다.

디폴트옵션은 노동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7월 도입됐으나 상품 승인과 규약 변경, 전산망 구축 등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1년간 유예기간을 둔 뒤 오늘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300조 원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금융투자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증권가의 경우 디폴트옵션 상품을 통해 유입된 퇴직연금 금액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900억 원을 돌파해 직전 분기 대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 자본총계 기준 상위 6대 대형 증권사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하나·KB증권)에 따르면 2분기 각 사의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유입된 퇴직연금 금액은 약 922억 5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501억 5천만 원) 대비 약 84% 증가한 수준입니다.

현재 대형사들은 각종 예·적금 및 펀드 상품을 다양하게 조합해 만든 포트폴리오 개념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각사별로 7∼10개씩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예·적금 위주의 초저위험 상품군에 유입된 자금이 상당 부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약 25만 명이 총 135개의 디폴트옵션 상품에 가입해 이를 통해 3천억 원의 퇴직연금이 적립됐는데, 이중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이 포함된 저위험∼고위험으로 유입된 자금은 500억 원에 그쳤습니다.

금액 대부분인 나머지 2천500억 원은 초저위험 상품군으로 흘러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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