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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공해상 비행기 격추 위협 무모"…한반도 긴장 고조

<앵커>

북한이 미국 정찰기가 배타적 경제 수역 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미국이 다시 반박에 나섰습니다. 배타적 경제 수역 상공을 비행하는 건 국제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국제적 공해상을 비행하는 항공기를 격추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그제(10일)와 어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연이어 내놓은 미군 정찰기 격추 위협을 정면 비판한 겁니다.

앞서 김여정은 담화에서 북한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며, 미군이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적대국 정찰자산이 북한의 2백 해리 경제수역을 침범하는 건 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북한 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국제법적으로 볼 때 미국 항공기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 위를 비행하는 건 불법이라는 최근의 북한 측 주장은 근거가 없습니다.]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억지 주장은 대화 국면이 아닌 도발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게 우리 군의 판단입니다.

군사정찰 위성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오는 27일 열병식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을 조성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 한다는 겁니다.

미국이 해당 상공에서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군 정찰기를 겨냥한 위협 비행 같은 실제 행동에 나설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높아질 걸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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